‘남쪽나라 바다 멀리 물새가 날으면~’
이 노랫말이 딱 어울리는 한반도의 남쪽 끝에서도 또 작은 반도, 그곳에서 소년은 나고 자랐다. 산도 있고 바다도 있는 그곳은 모든 것이 걸었다.
누구나 어렸을 적 기억은 꿈속 같이 아련할 것이다.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수채화 같은 풍경에서 진흙길의 등굣길을 다니며 진달래꽃을 따먹고 길 옆 밭의 고구마, 무를 두리번거리다 슬쩍 캐먹던 기억, 종달새, 버들피리, 미꾸라지… 아프고 슬픈 일 보다 아름다운 추억이 많을 것이다.
나의 어렸을 적 환경과 경험은 지금도 부자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내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들을 공감하는 분들이 함께 옛날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본 책을 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