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우리는 왜 역사를 배우는가?' 라는 질문을 해보자.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일 뿐만 아니라 현재 살고 있는 우리와 '그들', '그들'과 우리의 대화이기도 하다. 프랑스의 문화전쟁은 상대방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막연한 두려움이 편견을 초래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또한 역으로 타 문화에 대한 편견과 두려움이 그 문화에 대한 무지를 키운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들'과 '우리' 사이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함으로써 무지에서 오는 막연한 두려움과 편견을 떨쳐버릴 수 있을 때, 비로소 두 문화는 화해의 길로 접어들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는 물론 '그들'의 노력도 더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