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일년 전이지만 지금 '불황'이란 단어는 좀 어색하다. 오히려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한국경제'란 말들이 심심치 않다. 이제 '불황'이란 화두는 지워지고 '불평등의 심화'라는 화두가 IMF 2년이 지난 한국사회에 커다란 문제로 등장했다. 새천년 밀레니엄 시대는 얼마나 다른 모습들로 우리의 주변이 바뀔까? 한번 쯤 생각해 볼 시간이기도 하다. 그런 이유로 다시 그들에게 숙제를 정리하는 심정으로 이 책을 준비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고 국가를 위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될까?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그동안 쌓였던 백성들의 불만이 임금의 피난 행렬에 돌을 던지고 궁궐에 불을 지르는 사태까지 발생하였으니 그 시대 백성들의 고통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당시도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백성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척 하지만 실상 자신의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술사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