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정신이 낡은 노예적 가치관에 발목 잡혀 있는데, 그런 사람들의 사회가 참된 자유의 실현을 향해 발전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런즉 한국 사회의 참된 진보를 위해서는 우리의 정신을 부패시키는 노예적인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해체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게 노예적 도덕교육을 비판하고 자유인을 위한 도덕교육을 모색하는 것, 바로 이것이 이 책에서 우리가 하려는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무리 깊은 어둠 속에 있을지라도, 세상에는 남에게 선하게 보이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참으로 선하게 살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추수에 대한 희망 없이 선의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과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약하고 어리석은 것처럼 보인다 하더라도, 인간의 역사는 이런 사람들 때문에 멸망하지 않고 지속됩니다. 이 책은, 어느 시대나 보이지 않게 인간의 역사를 이끌어가는 `호모 에티쿠스` 곧 윤리적 인간을 위해 씌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