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마다 타고나는 기질이 있다. 때로는 부모가 감당하기 어려운 기질을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고, 크고 작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도 있다. 이런 아기들을 키우기 위해서는 부모들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심지어는 부모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기도 한다. 나는 아기발달 클리닉을 찾는 수많은 부모들의 모습에서 이런 노력을 본다. 물론 아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부모의 노력이 오히려 아기의 발달에 해를 끼치는 경우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기 키우기의 고민을 함께한 수많은 부모들과의 솔직한 만남이 어느 무엇보다도 소중하다. 아기를 키우는 부모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