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평에 난로가 있어서 굉장히 옛날 이야기로 보는데 서울과 큰 도시는 온풍기나 다른 것으로 나무 난로를 바꾸었겠지만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않은 대부분의 시골은 아직도 나무 난로가 많습니다. 저희 학교는 이번 겨울에야 겨우 도시 가스가 들어와서 나무 난로를 없앨 수 있었습니다.
(2001년 3월 11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이재복 송언 이중현 선생님 밑에서 10년 습작을 하고 서정오 선생님 추천으로 어린이문학에 ‘짜장 짬뽕 탕수육’(재미마주 출간)이 실리고 책도 내게 되었다. 그 이후 15년 동안 그림책 노래와 시 신화 옛이야기 공부를 하며 열댓권의 동화책을 더 냈다.
영원한 주번, 똥줌 오줌 (둘 다 재미마주)
도망자 고대국, 쥐포 반사, 개나리반 금보(셋 다 우리교육)
나무마을 동만이, 우유귀신 딱지귀신, 토끼집 카드(셋 다 문학동네)
바보 1단(웅진주니어)
선생님 보디가드(웅진씽크빅)
거꾸로 알림장(아이앤북)
느티장군, 수다 동아리(휴머니스트 작업 중)
하지만 뭔가 늘 부족했다. 이번에 나온 본대로 따라쟁이는 아이들 이야기와 우리 옛이야기 꼴을 바탕으로 썼다. 그래서 대부분 아이들이 들으면서 무척 좋아한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들려주었는데 모두 신나 한다. 무엇보다 이 이야기를 듣고 아이들이 자기 나름대로 이야기를 변주하여 다른 친구들에게 들려주어서 뿌듯했다.
난 내 동화를 드러내 놓고 소개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작품 만큼은 드러내놓고 알리고 싶었다. 왜냐하면 들은 아이들이나 읽어준 사람이 재미나기 때문이다. 15녀 동안 바쁜 일정 속에서 틈틈이 아이들 이야기를 놓지 않고 산 나 자신에게 고맙다. 아무쪼록 새로 탄생한 목숨이 아이들 이야기 속에서 잘 살아가길 바란다.
왕, 거지, 짜장, 짬뽕, 탕수육을 외치는 친구들을 보며 내가 얼마나 키득거리고 웃었는지 아마 여러분은 모를거예요. 여러분에게 미리 알려둘 게 있습니다. 여러분은 점심을 어떻게 먹나요? 종민이네 학교는 4학년부터 급식을 한답니다. 3학년 어린이들은 집에서 도시락을 싸옵니다.
또한 '자장'이 표준어로 되어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짜장'이라 부르고 '짜장'이란 발음이 훨씬 어린이들이 놀이하는 모습과 맞아서 그대로 '짜장'이라고 썼습니다. 오늘은 어떤 친구들이 놀이하는 것을 찾아가 볼까요? 벌써 가슴이 두근거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