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과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에게 서양 근대 과학의 여러 특징을 제대로 전달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갈릴레오, 데카르트, 뉴턴의 텍스트에서 수학이 사용된 부분이 어렵다고 건너뛰지 말고 차근차근 증명을 따라가다 보면 당시 과학의 '묘미'를 느끼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빛의 물리학』은 빛을 좇아 물리학의 역사를 재구성한 기록이다. 여기에서 빛의 본질에 대한 논쟁, 입자론과 파동론, 빛과 색깔, 전자기파, 특수상대성이론, 일반상대성이론, 양자물
리학, 초끈이론처럼 물리학의 역사를 이끈 혁명적인 발견과 이론의 역사를 맛볼 수 있을 것
이다. 게다가 『빛의 물리학』은 이론이나 실험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런 발견들을 이루어낸 물리학자들의 의문과 함께 개성이 뚜렷했던 과학자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되살린다. 독자들은 빛의 신비를 탐구하는 물리학자들이 던진 질문 속에서 과학이 진정으로 인간적인 탐구 활동임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여러분들이 빛의 경이로움을 새롭게 발견할 차례다. 빛의 여정, 물리학의 오디세이로 당신들을 초대한다.
이 책에 수록된 글은 과학 기술에 대한 이러한 새로운 인식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킴으로써, 현대 사회 속에서 점점 그 역할이 중요해지는 과학 기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한 단계 더 깊게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씌어졌다. 이를 위해 나는 과학에 대한 역사적인 접근 방법에 과학사회학과 과학철학의 성과들, 그리고 기술사와 기술사회학적 접근을 병행하는 간학문적인 interdisciplinary 접근을 시도했다.
과학에 다가가는 자유롭고 쉬운 이야기들, 우리 삶을 닮은 과학 이야기
이 책은 과학의 달콤한 앞면과 쌉싸름한 뒷면을 함께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극단적으로 완벽한 이론을 추구했던 과학자들의 이면에는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불행한 개인사가 있었고, 감탄을 자아내는 멋진 실험실 사진의 뒤에는 다른 진실이 숨어 있으며, 어이없을 정도의 황당한 프로젝트로부터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영화의 모티프가 생겨나기도 합니다. 18세기 ‘똥 싸는 오리’ 자동인형이 21세기 예술에 영감을 줄 수도 있고, 요절한 천재 과학자의 유고가 현대철학의 큰 흐름을 바꿀 수도 있으며, 불량배를 피해 숨었던 도서관이 한 소년의 인생을 다시 태어나게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핵폭탄 성공을 만족스러워하는 한 장의 사진에서 우리는 과학 지식의 위력과 무지의 위험을 다시 반성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