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을 일일이 인터뷰하기 위해 다녀야 했던 여행이 얼마나 힘든 시간이었으며, 그리고 만남의 자리를 준비하는 것이 또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으며, 그리고 인터뷰 대상을 만나기 전에 그 사람의 저서나 출판물을 읽는 작업이 얼마나 고된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리고 내가 인터뷰 도중에 휘갈겨놓은 것을 뒤에 해독해 내고, 녹취된 테이프의 웅얼거리는 말들이 무슨 뜻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그것을 듣고 또 들어야 하는 작업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는 두말할 나위도 없다.
하지만 오늘날 가장 흥미로운 사상의 지도자들을 인터뷰하여 그들의 통찰력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아내는 작업은 대단히 귀중한 경험이었다. 거기에는 사냥이 주는 것과 비슷한 스릴 또한 있다. 가치 있고 뛰어난 통찰력을 지닌 그 누군가를 가장 먼저 발견해 내어 사람들이 주목하도록 만드는 일만큼 즐거운 일도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