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근래의 시대 풍속과 사람들의 성향에 맞는 불교공부의 한 방편을 세워 보고자 했다. 이를 위해 간단하면서도 감동을 주는 명구들을 찾아 인생사에 적용시켜 보았다. 이렇게 모은 것이 어느덧 네 권째에 이르렀다. 부족하지만 이 책들이 법회의 자료로, 또는 마음을 밝히고 존재의 이치를 깨닫는 지침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사람의 삶이란 내내 느끼고 표현하는 일이다. 성인의 말씀 한 구절에 마음의 눈을 뜨거나 큰 감동을 받거나 그 속에 담긴 진실한 뜻을 이해하여 그것을 한껏 표현할 수 있다면 인생에 있어서 더 이상 값진 것은 없을 것이다.
경전이나 어록의 한 구절이라도 그 진실한 뜻을 바르게 이해하고, 또 불조의 일사(一事) 일행(一行)에 대해서 내가 감동하고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게 해설하고 강의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평소 바람이다.
불교의 명구를 모으고 해설하는 일에 대해서는 어려서 출가를 할 때부터 인연이 깊다. 명구 하나를 들은 것이 출가의 동기가 되기도 하였고, 선원에서 선어(禪語)를 하나 얻으면 잊지 못하고 기록해서 음미하던 일들이 새삼 기억이 난다. 이 책이 불법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깨닫는 데 인연이 되고 법회의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