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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곽영석

출생:1953년, 대한민국 충청북도 청주

최근작
2022년 12월 <거꾸로 나이 세기>

구름따라 지구 한 바퀴

기행 동요시집을 펴내며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낸 나는 소를 끌고 동산에 나가는 날이면 무덤가 반석 위에 누워 구름 구경하기가 바빴다. 거침없이 솟아오르는 뭉게구름이나 불이라도 난 듯 검은 구름을 안고 하늘 가득히 덮혀 오는 비구름을 보며 두려움도 갖었었다. 이 동요시집 ‘구름 따라 지구 한 바퀴’에 담겨있는 120여 편중에 80여 편이 여행을 통해 그때그때의 생각을 정리한 기행 시와 노랫말이다. 그리고 내가 그동안 써온 다른 작품집에 비해 많은 시간과 발품을 많이 들인 작품이라 해도 맞다. 세계 여러 곳에서 살다가 온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과 아직 세계 여행을 많이 다니지 못한 어린이들에게 동시와 사진으로 세계의 명소와 풍광을 소개하자는 취지로 이 책을 만들게 되었다. 사진작가들과 동행을 할 때는 수첩 메모에 의존했는데, 단체 여행을 할 때는 대부분 풍광이나 재래시장의 면모를 살피는 것이 많아 감각적 분위기는 가슴속에 담지를 못했다. 여행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기대와 설레임으로 막상 떠날 때는 ‘이국적인 풍경이나 생경한 자료를 보다 많이 담아와야지.’하고 가지만, 3∼4일 지나다 보면 피곤도 쌓이고 그 풍경이 그 풍경이 아닌가 하고 대충 넘어가는 때가 많다. 그래서 여행의 경험이 쌓이다 보면 ‘준비할 때부터 역사와 문화 사회적 자료를 많이 학습하고 가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느낀다. 유럽과 서아프리카의 니제르강변의 바가지 시장에까지 지구촌 사람들의 삶의 현장은 그동안 모은 사진과 함께 시집에 담으려 했지만, 많은 자료를 분실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중국의 광대한 대지와 자원, 몽골의 대륙적 기질과 호전성, 알프스 주변의 스위스나 독일, 파리, 헝거리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여정은 모두가 비슷한데도 생각이 조금씩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회가 컸다. 몇 년 전부터 국내 오지 여행을 시작했다. 휴전선 인근의 건봉사에서부터 땅끝마을 청산도에까지 두루 돌아오는 것이지만, 간혹 오밤중에 바다 풍경이 좋아 충동적으로 출발하기도 하고 태백산 풍력발전기가 서 있는 바람의 언덕을 찾아가 새벽부터 서 있다가 내려오기도 했다. 앞으로 기행동시집은 4권 정도로 정리할 듯하다. 사진을 포함한 시집으로 다시 묶을 기회가 있으면 870여 편을 두 권으로 묶어야 하겠다는 생각이다. 생소한 시편들이지만, 단편적인 느낌만 적다 보니 어른들보다는 어린이들과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가볍게 읽힐 수 있을 것 같다. 여섯 분의 사진작가들이 담아낸 사진과 핸드폰으로 담아낸 풍광이 다시 살아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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