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번역을 하면서 '협상'이라는 말이 너무 거창하게 들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다른 말을 찾아보기도 했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을 그런 어려운 말로 표현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조금 딱딱하게 들리더라도 정확한 용어를 불러주어야 실제로 그 일을 할 때 '성공적으로'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가사 분담을 하더라도 '지금 나는 협상을 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면 그 용어의 딱딱함에 걸맞게 좀더 진지하게, 제대로 나설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사업상의 만남 같은 공적인 자리에서는 그런 진지함이 더욱 필요할테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