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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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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셈법>

셈법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은 추억이며, 기쁨이기도 했지만 지워버리고 싶은 그늘의 시간도 있었다. 써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내 안의 나와 밀고 당기는 고민은 한동안 지속되었다. 세상은 빛과 그늘이 공존하며, 누구나 인생에서 늪에 빠진 듯한 시기를 지나는 것이기에 용기를 내었다.기억은 모래나 진흙에 찍힌 발자국과 같았다. 모래에 찍힌 발자국은 세월의 파도에 씻기어 희미해졌는데, 진흙에 찍힌 발자국은 세월이 흘러도 테두리가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삶에서 남겨진 자국들을 건져 올려 2집을 마무리했다.

오래된 별빛

누름돌로 눌러 두었던 기억을 들추니 뭉쳐있던 응어리가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세상과 격리되었던 작은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해 백지 에 옮겨지는 순간, 미처 자각하지 못했던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는 계 기가 되었다. 부끄럽고 지난했던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 얘기하듯 쓰고 나면 가슴 밑바닥에 숨어있던 아픔이 서서히 치유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푸념뿐인 글이기보다는 진솔한 울림을 쓰고 싶었다. 단어 하나 문장 한 줄에도 신중해야 하는 글이기에 소중한 사람을 만나듯 의미를 부여해보지만 마음과 같지 않았다. 글을 쓰며 어디서 멈추고 어디로 나아갈지 나침반을 잃어버려 한동안 방황도 했었다. 쉬운 길이 아님을 알면서 선택한 나를 믿고, 그것을 등불 삼아 걸어가기로 들썩 이는 마음을 누름돌로 눌렀다. 심기일전하는 마음으로 생각을 다잡을 즈음, 행운처럼 대구문화재 단의 골목 이야기가 축하의 꽃다발을 안겨주었다. 기쁨과 흥분도 잠시 부담감이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왔다. 선정해주신 분들의 취지에 부흥할 수 있을 것인지. 성성한 화두를 안고 올여름은 골목을 찾아 걷고 생각하며 나만의 해석으로 글을 쓰느 라 몇 계절을 보냈다. 비록 설익은 글이지만 한편의 글이 완성되는 순 간은 그 어떤 희열과도 비교할 수 없었다. 그 기쁨을 알기에 글을 놓지 못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골목을 걸으며 대구의 이야기에 무관심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도 실감했다. 나의 주변에 문외한이었던 자신이 부끄러웠지만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문학관에서 해설하 면 토박이분들도 우리에게 이런 이야기가 있었냐며 좋아하신다. 외지 인의 향촌동 주변 분위기는 이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라 는 말에 대구 사람으로서 뿌듯한 자부심마저 느꼈다. (생략) 2017년 만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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