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나치 수용소에서 자기의 개를 떠올리며 힘겹게 살아남은
강인한 어린이가 백 살이 다 되도록 평생 들려주고자 한 증언입니다.
우리가 이처럼 기적 같은 이야기를 읽는 동안에도 지구 어딘가에는
이야기 속 헤디 또래의 어린이와 보드리 같은 반려동물이 전쟁으로
가족과 집을 잃고 참혹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잉크와 수채 물감이 어우러진 스티나 비르센의 아름다운 그림이 종이 위에
번지듯 평화를 향한 갈망이 독자들 마음속에 싹을 틔우기를 바랍니다.
삶에 꼭 필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나열해 보는 아기자기한 대화의 끝에, 우리가 이미 누리고 있는 축복을 헤아려 보자는 작가의 다정한 목소리는 독자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깁니다. 우리에게 정말 아무것도 없다면 여러분은 사랑, 그 밖에 또 뭐가 필요한가요? (저는 초콜릿은 포기 못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