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현장에 답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은 답을 보여주지도 않고, 미리 정해진 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현장에 직접 가서 부딪혀보기도 하고, 각자가 만난 현장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기도 해야 하며, 그 현장이 가진 역사와 사회적 맥락에 대한 배경을 조사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런 후에야 그나마 조금이라도 현장이 지닌 의미를 찾아낼 수 있고, 그 의미가 나에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해석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지역관리기업과 관련한 실천이라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시도한 책이다. 긴 역사를 두고 이어온 그들의 실천의 의미를 조금 더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우리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모든 이들이 곁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이야깃거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쓴 책이다. 그 현장이 도시재생이든, 마을기업이든, 자활이든, 그 모든 것을 아우르는 사회적경제이든, 그곳에서 자기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저자의 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