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로운 오늘날의 어린이들에게 뱃사람들의 노랫가락에 맞춘 뱃사람들의 이야기,
바다의 폭풍과 모험, 더위와 추위, 범선, 섬들, 무인도에 버려진 사람,
해적들과 땅에 묻힌 보물 같은 온갖 옛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어린 시절의 나처럼 즐거워할 수 있으리!
그러니, 모험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보기를!
보물섬에서 제일 눈에 띄는 지형지물은 섬의 서해안에 자리한 ‘앞돛대산’, ‘망원경산’, ‘뒷돛대산’ 등 세 개의 산이다. 앞돛대산은 뾰족한 봉우리가 두 개나 있고, 이 섬에서 3년을 홀로 지낸 벤 건이라는 해적이 살던 동굴도 이 산에 있다.
섬 주변에는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만이 셋 있다. 그 중 배를 대기에 제일 좋은 곳인 ‘키드 선장의 정박지’는 남쪽 해안의 ‘뱃사람 곶’과 ‘흰 바위’ 사이에 위치해 있다. 그래서 이 섬에 배를 대려는 선장들은 해골섬 남쪽에 있는 항구로 배를 몬 뒤, 북북서로 방향을 확 틀어야 한다. 썰물 때만 드러나 섬 안쪽으로 연결되는 모래톱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면, 이 책에 등장하는 보물섬은 삽화가가 상상력을 발휘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