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눈높이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 발견하는 특별한 눈맞춤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마다 생각이나 가치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 동시집을 찬찬히 읽으며 “나도 이런 적 있는데” “나하고 똑같네” 하며 환하게 웃는 어린이들을 만나길 기대합니다. 여기에는 모양이나 움직임을 흉내 내는 말이 많이 나옵니다. 그런 동시를 만나면 꼭 큰소리로 읽고 따라서 해 보세요. ‘콕콕 꼬소 콕콕 꼬소 삐삐 삐삐 쪼오옹.’
어때요? 우리말의 소리를 따라 하다가 혀가 꼬여서 ‘푸하하’ 웃음을 참지 못할 겁니다. 여러분들이 재미있게 읽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시인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