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세상의 모든 이안나에게
살아가는 일이 가끔은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것을 느 낄 때 끝없는 불안에 빠집니다. 불교에서는 윤회를 통해 우리의 업을 지우려 환생했다고 합니다. 전생의 내가 어 떤 죄를 지었기에 이토록 안타까운 모습으로 사는지 다 시 돌아간다면'너 다시 태어나기 싫지? 그러니 지금을 잘 살아라.'하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또 혹자는 말합니다. 우리 입술 위에 그어진 인중은 태 어나기 전, 천국에서 삶을 비밀로 하라는 천사들의 손자 국이라 합니다. 다시 그 천사들에게 물어보고 싶습니다. "왜 계속 천국에서 머물게 놔둘 수는 없었나요. 우리는 어쩌다 이리도 험한 생의 가운데 놓여져버렸을까요."
자기 연민은 위험합니다. 위험함을 알면서도 때때로 자기 연민에 빠져 허우적대는 꼴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우리의 뇌는 안타깝게도 하나의 어리석음에 빠지기 시작하면 스스로 좀처럼 헤어 나오기가 어렵습니다. 많은 책 들은 말합니다. 괜찮다고, 잘 하고 있다고. 우린 정말 잘 하고 있는 걸까요?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사실은 우리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습니다. 내가 정녕 괜찮은지, 어떤 말이 필요한지, 어떤 변화를 꾀해야 하는 지 말입니다. 다만 진실로 내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 지 않을 뿐입니다.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만지는 것과 다 를 바가 없습니다. 한번 물어보겠습니다."당신은 당신 을 좋아합니까?","당신은 진정 당신의 편입니까?","당 신은 당신 스스로와 친합니까?"
매일의 반성과 다짐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는 마음과 주고받는 메시지와 비슷합니다. 오래 써온 글을 돌아보 니 한 가지 떠올랐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현실에 처해 도, 불안과 두려움이 날 덮쳐도 그 끝에는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구나. 실천하기는 쉽지 않더라도 마음 안 에 가진 의지만큼은 분명하구나. 안타깝지만 불행하지는 않구나.' 그러므로 세상에 들려드리고 싶었습니다. 때때 로 자기 연민에 빠지는 사람들과 낮은 자존감으로 고민 에 빠진 사람들에게 같은 고민을 하는 제가 어떻게 조금 씩 나아지고 있는지 말입니다.
이토록 안타까운 나. 세상의 수많은 이안나에게 이 책 을 선물합니다. 책을 덮은 후 몇 달, 몇 해가 지나 결국은 이토록 황홀한 나, 이토록 황홀한 당신이 되어있기를 바 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