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에 맥루언을 다시 읽는 까닭은 무엇인가?
'맥루언 르네상스'라는 표현은 '미디어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오늘날 미디어는 일종의 무한 권력이다. 미디어가 삶의 모든 영역을 조정하고 주조하고 재편하는, 문명사의 낯선 국면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물음은 '왜 어떻게 미디어인가'라는 물음으로 구체화될 수밖에 없으리라. 이 책은 바로 그 같은 과제 앞에서 일종의 백미러 구실을 한다.
저 앞으로 달음질 치는 미디어 시대의 문화 변동, 그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고자 하는가? 그런 우리에게 이 책은 이렇게 말하는 듯싶다. 잠시 멈춰 미디어의 이해라는 백미러를 보라. 거기에 앞으로 나아갈 길이 새겨져 있다고 말이다. - 김성기(옮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