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던 리눅스 교과서』에 오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여러분과 이 여정을 잠시나마 함께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이 책은 이미 리눅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더 깊은 지식을 탐구하기 위해 구조화된 접근 방식과 실습 과제를 함께 찾는 분이나, 이미 경험이 있지만 리눅스로 작업할 때의 흐름을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팁과 요령을 얻고 싶은 분을 위한 것이다. 예를 들어 개발이나 운영 같은 전문적인 환경에서 말이다.
이 책에서는 시스템 관리 측면보다는 개발부터 사무 관련 작업에 이르기까지 일상적인 업무에서 리눅스를 사용하는 데 집중할 것이다. 또한 UI가 아니라 커맨드라인(CLI)을 사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물론 당장에라도 데스크톱 리눅스의 시대가 펼쳐질지도 모르지만, 여기서는 리눅스와 상호 작용하는 주요 방법으로 터미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라즈베리 파이부터 여러분이 선택한 클라우드 공급자의 가상 머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설정과 환경에서 우리가 배운 내용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추가적인 장점도 누릴 수 있다.
시작하기 전에 이제까지 내가 경험한 여정을 공유하여 몇 가지 정보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때는 1980년대 후반) 내가 써본 첫 번째 운영체제는 리눅스가 아니라 아미가OS였다. 이후 기술 고등학교에 다닐 시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 DOS와 당시 새로 나왔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를 주로 사용했는데, 특히 이벤트 시스템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관련 개발을 중심으로 경험했다. 그러다가 1990년대 중후반 대학을 다닐 무렵 연구실에서는 유닉스 기반의 솔라리스와 실리콘 그래픽스 머신을 주로 사용했다. 사실 2000년대 중반에 이르러서야 빅 데이터의 맥락에서 리눅스에 입문했고, 2015년 메소스피어에서 아파치 메소스를 사용하면서 처음으로 컨테이너 작업을 시작했으며, 그러고 나서 쿠버네티스를 다루게 됐다(처음에는 레드햇의 오픈시프트 팀에서, 이후에는 AWS의 컨테이너 서비스 팀에서). 이때 나는 이 바닥에서 업무를 효과적으로 하려면 리눅스를 마스터해야 한다는 사실을 비로소 깨달았다. 리눅스는 고유하다. 리눅스의 배경과 전 세계의 사용자 커뮤니티, 다용도성, 유연성이 그 고유함을 만들고 있다.
리눅스는 매우 흥미로우며, 개개인과 벤더사 모두를 위해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오픈소스 생태계다. 50달러짜리 라즈베리 파이부터 여러분이 좋아하는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가상 머신, 화성 탐사 차량에 이르기까지, 리눅스는 태양이 비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실행된다. 리눅스가 탄생한 지도 30년이 훌쩍 지났지만 앞으로도 그 빛이 바랠 일은 한동안 없을 듯하니, 리눅스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아보고 싶다면 바로 지금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