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문에서도 밝혔지만 스타니슬라브스키와 브레히트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나기 위해 시작한 공부에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동안 극단, 특히 연우무대, 중앙대학교 연극학과에서 연기, 연출, 제작 , 워크숍을 통해서 검증된 내용들입니다.
읽기에 편하도록 번역을 몇차례 수정하였습니다. 출판사에서도 특별히 배려하여 공을 들여서 책을 만들었구요. 특히 제3부, '연기자의 작품분석연구'는 체홉의 벚꽃동산의 첫장면을 분석한 글인데 배우는 물론이고 연출, 극작가에게도 꼭 읽히고 싶은 글입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2000년 5월 19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코멘트)
연극에서 연기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입니다. 더욱이 연기를 쉽게 설명하기란 더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연기에 관한 질문은 무성하지만 속시원하게 답변을 하지 못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연기에 대하여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을 써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쉽게 읽을 수 있는 글이 될까라는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몇년 전에 터어키, 그리스여행에서 깨달은 작은 진리가 날 부추겼습니다.
"모르는 것만틈 확실한 것은 없다."
"그래, 내가 아는 것만 써보자. 내가 배우들과 학생들과 연기워크숍과 공연과 수업에서 적용한 것들만을, 그 과정에서 나와 상대가 모두 고개를 끄덕인 것들만을 써보자"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입니다. 만일 이 책의 내용이 독자들에게 공감이 간다면 그것은 이 책의 내용을 나와 함께 실습하였던 수많은 배우, 학생들의 관심과 열기 때문일 것입니다. 독자들의 반응이 궁금합니다.
(2002년 1월 12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