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명에 대한 논의는 큰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그동안 교육 분야에서 다양한 변화가 시도되어 왔지만 급속한 사회 환경의 변화에는 뒤처지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교육은 기본적으로 미래를 대비하여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지만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교육은 정해진 교육과정을 가르치는 일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교육에 대한 비판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한 교육 시스템을 설계해보려는 시도는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 교육을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시도는 지속되어 왔지만 오히려 교육계 내부에서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교육계 내부에서 미래에 대비한 교육을 고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술적 관점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교육 혁신 주장에 대해 교육계는 수동적이고 비판적으로 대응하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정책 담당자는 교육 관련 집단들의 수많은 불만들에 대해 대답을 하기에도 바빠서 찬찬히 미래 교육을 구상할 여유가 없다. 초?중등학교 교육의 현장에 있는 교사들은 수업과 평가, 학생들의 생활지도와 상담, 행정적 업무를 처리하는 것에 바빠서 여력이 없다. 학부모들은 미래 사회의 변화에 관심이 많지만 교육의 거시적 변화보다는 자녀 교육의 방향, 대학입시에 더 관심이 많다.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의 변화를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고민과 혁신을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
교육제도와 정책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저자는 실제 교육 정책의 과정과 교육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지속해 왔다. 교육계 내부와 외부의 전문가들을 만나서 논의를 하고, 학생들과 미래 교육의 방향에 대해 자주 이야기도 나눈다. 때로는 교장과 교감, 교사, 학부모들을 만나서 함께 교육의 문제에 대해 토론을 하기도 했다. 연구의 과정에서 저자 스스로 교육에 대해 고민하고 분석하고 예상해 보면서 미래 교육의 방향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가는 것을 느꼈다. 미래 교육에 대한 저자의 상상은 앞으로 더 많은 변화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전제로 하여 현재까지의 생각을 정리해 보기로 하였다.
이 책은 미래 교육에 대한 저자의 잠정적인 방향을 정리한 것이다. 책으로 남기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고, 전체적인 미래 교육의 방향을 모두 담고 있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이 책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토론하고 정책적 상상을 더욱 구체화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간을 결정하게 되었다. 아직 성숙하지 않은 미래 교육에 대한 상상을 공개하는 것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교육계에 계시는 독자들이 보내줄 질문과 비판, 첨언과 격려를 통해 더 발전된 미래 교육의 구상을 만들어보고 싶은 동기가 출간의 이유이다.
우리의 교육 시스템은 이미 정해진 미래에 의해 위기에 빠져 있다. 위기는 위험한 상황과 기회를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 인구구조 측면에서 저출산으로 인한 학령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생애주기의 변화가 나타나게 되었고, 이는 교육분야에서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저출산은 교육 공급자에게 매우 위험한 상황이지만 대상인 학생들의 관점에서 본다면 교육여건이 좋아질 수 있는 기회이다. 고령화로 인한 변화는 학습자의 관점에서는 평생 공부해야 하는 위기에 해당하지만 교육 공급자의 측면에서는 평생학습의 활성화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명은 교육의 방법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극단적으로 가르치는 일을 기계가 대체할 수 있다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고, 일부는 실제로 구현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래 직업세계의 변화는 예측하기 어렵고, 필요로 하는 인재상과 역량도 계속 변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교육계는 심각한 도전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교육계가 능동적이지 못할 경우에 미래 사회의 변화는 교육 시스템을 수동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저자는 미래 사회를 교육의 시대로 규정하고자 한다. 인간의 수명은 100세를 넘어 어디까지 이를지 모를 정도로 점차 길어지고 있다. 하나의 대학 전공을 가지고 평생을 살 수 있는 시대는 사라지고 평생에 걸쳐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활용하여 살아가야 하는 진정한 평생학습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암기하고 이해하는 기본적 학습 능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며 이를 위해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하는 새로운 교육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미래를 대
비한 교육을 위해서는 교육의 목표와 방향, 방법이 모두 변해야 하는 상황에서 전면적인 교육 시스템의 혁신이 요구된다. 교육계를 중심으로 사회 구성원의 합의를 통해 교육의 장기적인 비전을 설정하고, 교육제도 전반에 대한 창조적 디자인이 필요하다. 이 책이 미래 교육의 방향을 설정하는 논의를 위한 사회적 발제의 역할을 하게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다.
초판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교육학의 기초를 만들어주신 모교 교육학과 교수님들, 교육부의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교육정책 철학과 실무적 역량을 길러주신 교육부의 선후배님들, 이화의 가족으로 따뜻하게 대해 주시는 동료 교수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발제와 토론의 과정에서 많은 교육적 영감을 주시는 현장의 교원,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학부와 대학원의 학생들은 가르치는 과정이 배우는 과정임을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동료 학습자들이다. 매주 모여서 스터디와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같이 공부하는 대학원 지도학생들과 특히 이 책이 나오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선미숙 박사, 장수연, 정예화, 남예슬, 김재령 선생에게 특별히 고마움을 전한다. 출판이 될 때까지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박영스토리 직원분들께도 감사를 전한다. 마지막으로 항상 전폭적인 사랑과 지원으로 함께 해주는 사랑하는 아내와 진우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역자는 2019년 가을에 “Artificial Intelligence In Education, Promises and Implications for Teaching and Learning”라는 제목의 책을 처음 접하게 되었을 때 지금 우리나라에서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꼭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번역을 해야겠다는 욕심을 낸 것도 시대적으로 중요한 내용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제4차 산업혁명, 지능정보사회’라는 용어로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사회의 변화를 선도하는 상황을 표현하고 있다. 18세기 증기기관의 발명으로 1차 산업혁명이 시작된 이래, 20세기 컨베이어 벨트의 등장과 전기를 활용한 표준화 시스템으로 촉발된 2차 산업혁명은 대량생산 체제를 구축하였다. 20세기 후반에 이루어진 3차 산업혁명은 컴퓨터와 인터넷의 발전으로 공장의 자동화 시스템을 구현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술적 진보와 사회 변화를 예고한다. 영화에서 보던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한 융합적 기술의 활용이 이제 현실이 되고 있다.
근대식 학교제도는 상당히 효율적인 시스템을 통해 산업사회의 인력을 양성해 내는 데 성과를 이루어왔다. 특히 해방 이후 우리나라의 교육은 근대화 과정에서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빠른 속도의 양적 성장을 이룩했다. 많은 학생들을 효율적으로 가르치기 위한 교육제도인 학교 시스템은 2차 산업혁명의 대량생산 시스템(mass production system)과 닮은 대량교육 시스템(mass education system)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2차 산업혁명의 산물인 표준화, 전문화와 관료제적 관리, 컨베이어 벨트를 통한 분업 등의 방식이 그대로 담겨 있는 학교제도는 여러 가지 문제를 노정해왔다. 학생들이 제각기 고유한 소질과 적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경험에 의한 학습의 결과가 그들에게 체화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교제도는 이러한 다양성을 존중하지 못하고 있다. 학년제(school ladder system)의 기본적인 운영 방식은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는데 실제 운영과정에서 개별 학생의 학습 성과에 대한 관리는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국가교육과정은 학년제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는데 학년별로 학습해야 할 내용의 분량은 표준화되어 있으며 학생들의 학습과 무관하게 진도라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에서의 평가는 교육적 성장보다는 사회적 선별(screening)의 목적이 더 앞서고 있으며 그 대표적인 형태가 집단 내 서열을 매기는 상대평가의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거대한 학교교육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지렛대가 필요하다. 많은 교육 혁신가들이 지렛대를 찾기 위해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잘 변화하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현재의 시스템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으며, 이러한 균형 상태를 깨고 혁신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충격을 아직은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변화의 움직임은 아주 서서히 나타나고 있었다. 다양한 방식으로 사회에서 활용되고 있는 챗봇(Chatbot),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자연언어 처리기술 등 첨단 기술이 교육 분야에서도 조금씩 활용되는 상황이 변화의 작은 모습이다. 하지만 거대한 학교교육을 움직일 수준에 이르지는 못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하지만 2020년에는 교육계에 커다란 충격을 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2020년 3월 11일, 코로나19에 대해 세계적 대유행을 의미하는 팬데믹을 선언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의 대부분 학교가 휴교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대학에서 먼저 시작한 온라인 수업이 전체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활용되었다. 원하지 않지만 어쩔 수 없이 맞이한 상황을 표현하는 유행어처럼 ‘어쩌다 온라인 교육’의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은 위기의 상황이지만, 이를 역사적 교육 혁신의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을 통해 교육을 한층 발전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교육분야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중요한 분야 중의 하나이다. 에듀테크로 일컬어지는 미래교육 혁명이 이미 세계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은 한 명의 교사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방향 강의를 진행하는 근대식 학교교육의 문제를 해결해 줄 최적의 방법으로 인식된다. 다시 말해서 학교 혁신의 지렛대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의 교육적 활용(AI in Education)’과 관련하여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논의하고 있다. 즉 인공지능 시대에 무엇을 가르쳐야 할 것인지(What)와 어떻게 가르쳐야 할 것인지(How)에 대한 것이다. 우선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와 관련해 개념적 지식(Conceptual Knowledge)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념적 지식은 학습 결과의 전이(Transfer), 즉 단순한 정보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른 범주와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가치가 높은 지식을 의미한다. 쉽게 예를 들자면, 나라의 수도를 외우는 것은 단순한 정보의 암기이다. 수도의 역사적,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이해하는 편이 더 가치가 크다. 하지만, 수도를 아는 것(외우는 것)은 역사적, 사회적 의미 등 다른 범주와 상황에 적용할 가치가 높아 개념적 지식, 교과의 핵심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창의적 학습을 위해서는 교과의 핵심적 개념에 대한 이해가 반드시 필요하다. 따라서 너무 많은 개별 지식에 관한 암기 과정으로 이루어진 우리나라 교육과정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던져졌다.
이어서 인공지능 시대에 어떻게 가르칠 것인지와 관련해, 저자들은 인공지능으로 어떻게 교육 활동을 향상시키고 변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질문을 제기한다. 학습자의 동기 자극에서부터 적응적 학습을 돕는 다양한 에듀테크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하게 강조하는 부분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이 교사를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인공지능 교육의 가장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지능형 튜터링 시스템(Intelligent Tutoring System)의 윤리적 이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가 필요하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ITS+의 내용에 대해서도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의 교육적 활용과 관련된 중요한 개념과 기술에 대해서는 부록으로 제시하고 있으므로 좀 더 깊은 내용이 궁금한 독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책은 인공지능 시대의 교육 내용과 방법의 측면에서 의미 있는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만으로는 완전한 혁신의 방안을 마련하기에 한계가 있다. 교육정책의 과정에서 부분적인 개선으로는 거대한 학교 시스템을 혁신할 수 없다는 것이 역사의 가르침이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육 시스템 혁신이 실제 모든 교실의 교수-학습-평가의 과정을 바꿀 수 있는 종합적 방안으로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 책이 한글로 나오는 과정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우선 이 책을 기꺼이 함께 번역해주신 이선복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처음 이 책을 만난 이후 초고 번역을 함께 해 준 우리 대학원의 김나윤, 김령, 박승희, 정한나 선생의 헌신적인 수고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어려운 번역의 과정에서 함께 공부하고 노력한 성과를 나누고 싶다. 많이 부족한 초고를 함께 읽어주시고 조언해주신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 황규호 학장님과 교수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특히 꼼꼼하게 읽고 교정을 해주신 국어교육과 권순희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뜻을 전한다. 책을 만드는 데 언제나 헌신적인 박영스토리의 편집진께도 감사드린다.
이제 이 책이 던지고 있는 문제에 대해 더 장기적 안목에서 거시적 관점을 발휘해야 하는 것은 독자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미래교육을 향한 담대한 도전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하며 이 책이 많은 교육인들에게 도전의 과정에서 열정을 북돋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
2020년 초여름
실시간 온라인 수업의 추억을 남기며 - 머리말
인공지능 시대(the Era of 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용어는 이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디지털 대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함께 미래사회를 표현하는 용어라고 할 수 있다.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가운데,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영역 중 하나는 교육 분야이다. 실제로,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해 교육계에서는 상당히 많은 변화가 나타난 바 있다. 교육계에서 원격수업, 비대면 교육이 사회 전반으로 확대되면서 온라인 수업을 맞이하게 되었고, 교육 분야에서 인공지능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지능정보사회의 핵심기술인 머신러닝, 딥러닝을 비롯한 인공지능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도래로 인간 고유의 영역으로 인식되었던 인간의 복잡한 인지 능력까지 컴퓨터로 구현되어,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인공지능, 데이터 과학 등의 발전과 더불어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인한 디지털 대전환은 사회·경제·문화 전반의 구조적인 변화를 일으키고 이런 변화를 더욱 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인공지능을 교육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초․중등교육에서 인공지능 교육은 인공지능 이해교육과 인공지능 융합교육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인공지능 이해교육은 인공지능 기술과 기법에 대한 내용 교육,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소양교육, 그리고 최근 강조되고 있는 인공지능 윤리교육 등이 해당된다. 인공지능 융합교육은 기존 교과의 내용과 인공지능 기술, 데이터 과학 등이 결합하는 교과융합교육과 각 교과에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학습의 성과를 높이는 인공지능 활용교육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우리나라 정부는 2020년에 교원들의 인공지능 역량을 높이기 위해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AI 융합교육’ 전공의 석사과정을 신설하여 운영하고 있다. 2020년 9월에 38개 대학교 42개 전공으로 시작하여, 2021년에는 41개 대학교 45개 전공, 2022년에는 46개 대학교 50개 전공으로 확대되었다. 이는 국내 각 대학에서 AI융합전공 개설 의지가 있음을 의미하며, 향후 전공의 지속적인 발전 및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전국에 신설된 AI융합교육 전공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이화여자대학교 미래교육연구소는 AI융합교육연구지원센터로 지정되어 2년간 운영되었다. 2020년 9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운영된 센터는 전공과정을 설치한 대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을 지원하고자 1차년도 및 2차년도에 각각 AI 융합교육과 관련된 전공 공통 과목의 교재 및 전공 과목의 교재를 연간 2종 이상 개발하여 보급하였다. 신설된 AI융합교육 전공 교육과정 내실화를 위해 수업 운영의 기본이 되는 교재를 개발하는 것은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번에 자발적으로 기본 교재 개발에 참여하신 교수님들이 의기투합하여 별도의 교재를 출판하기로 결정하였다. 전통적인 교과의 교재를 개발하는 것과는 달리 새로 만들어진 융합전공에서 다양한 전공의 배경을 갖고 계신 교수님들이 모여 책을 쓴다는 것은 학계에서 쉽지 않은 도전 과제이다. 이렇게 출판의 결실을 맺게 된 것은 모두 참여해주신 교수님들의 인내와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참여해주신 교수님들께 지면을 빌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책으로 나오기까지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박영스토리 대표님과 편집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이 책은 ‘AI 융합교육’ 전공이라는 새로운 융합학문에 입문하는 석사과정의 첫 번째 수업을 위해 기획하였다. 하지만 현장에 계신 많은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출판하는 1판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노력의 시작이고 새 판을 거듭하면서 발전하기를 소망한다.
2023년 신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