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타이트학은 고고학의 가장 새로운 분야이다. 이 책에는 히타이트학의 발전과정이 담겨 있다. 어이없는 실수, 당혹스런 난제, 예기치 못한 쾌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역사가가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발굴자는 치솟는 희망의 시간과 맥 풀리는 낙담의 시간을 거쳐야 하고 해독자는 자신의 축복받은 통찰력을 한순간 누리기 위해 먼저 끝없는 절망을 견대내야 한다. 그러고 나서야 역사가는 연구를 할 수 있다.
히타이트 민족은 감동적인 인간 정신의 모험을 통해 발견되었다. 그 이름 외에는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은 민족이 1세기가 조금 지나자 인간 문명의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자리를 차지했다. 히타이트 제국에 대해 알아야 할 것이 아직은 많지만 시작은 잘 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