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명령행 인터페이스를 통해 리눅스를 효율적이고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방법을 다룹니다. 리눅스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려면 명령행 인터페이스를 피해갈 수 없습니다. 조금은 투박한 기본 데스크톱 환경을 입맛에 맞게 꾸미기 위한 자잘한 트윅부터 시스템을 깊이 건드리는 설정에 이르기까지, 리눅스를 쓰다 보면 결국은 싫든 좋든 명령행 인터페이스를 익히게 됩니다. 따라서 리눅스 사용자라면 모두 어느 정도는 이미 명령행 인터페이스에 익숙하다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명령행 인터페이스를 통해 여러 개의 정보 출처를 넘나드는 복잡한 작업까지 원하는 대로 처리할 수 있는 이용자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역자 또한 이런 부류의 작업은 대개 그래픽 인터페이스로 잠시 후퇴해 스프레드시트나 편집기 같은 별도 애플리케이션의 힘을 빌려왔습니다. 이러한 일시적 후퇴 없이 명령행 인터페이스에서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여러분은 이 책이 필요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기초편과 응용편 두 개의 부로 나뉩니다. 1부인 기초편은 명령행 인터페이스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를 위해 기초적인 셸 사용법과 명령 파이프라인을 구성하는 방법, 파일 시스템 내 이동에서 자주 사용하는 패턴, 셸 환경 설정의 구성 원칙 및 설정 방법 등을 다룹니다. 응용편은 명령행 인터페이스에서 사용 빈도가 높은 리눅스 명령을 소개하고 기능에 대한 설명 및 사용 예를 제시합니다. 그리고 셸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령과 그 자세한 동작 형태를 설명한다. 마지막으로는 여러 가지 리눅스 명령을 원하는 대로 엮어 하나의 명령으로 우리가 원하는 정보 처리를 수행할 수 있는 한 줄 명령을 작성하는 요령을 설명합니다. 처음에는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렵고 복잡하게만 보이는 명령이 막막하겠지만, 한 부분씩 풀어 설명한 본문을 읽어나가다 보면 자신의 업무에 적용할 만한 실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