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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황주리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 대한민국 서울

직업:화가

최근작
2024년 5월 <마이 러브 프루스트>

SNS
http://twitter.com/hjulie9988

땅을 밟고 하는 사랑은 언제나 흙이 묻었다

땅을 밟고 하는 사랑은 언제고 흙이 묻었다.” 빨간 줄이 그어져 있는 이 구절을 처음 읽은 것은 아마도 내가 중학교 이 학년 때쯤인 것 같다. 이상의 영전에 받친 김기림의 이 시 구절은 늘 내 마음속에 살아 있었다. 나는 이 구절을 이렇게 내 나름대로 해석한다. 사람의 사랑도 삶도 완전한 것은 이 땅 아래 없느니, 그저 너그럽게 한 생을 보내라고.

마이 러브 프루스트

잃어버린 시간은 늘 우리 안에 있다. 그러니까 잃어버린 시간은 내 안의 보물섬이다. 화가인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는 내가 경험하지 않은 것들, 도시에서 태어난 내가 섬 소년이 되어 눈물 날 것 같은 석양의 바다를 상상하는 게 행복해서다. 여기서 행복하다는 건 그러니까 고독과 그 슬픔까지 껴안고 가는 감정이다.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사실 그 제목만으로 구십 프로 먹고 들어간다. 그 누군들 잃어버린 시간을 빼고 자신의 삶을 설명할 수 있으랴. 하지만 이 길고 지루한 독서 여행을 끝마친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꾸준히 이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프루스트 사랑하기는 끝까지 오르지 못할 산 정상에 올라가는 사람의 기분과도 비슷할지 모른다. 그러니까 프루스트를 사랑하는 시간은 영원한 짝사랑의 시간이다. 누가 그랬을까? 죽음을 자주 떠올릴수록 남은 인생은 더욱 빛난다고. (중략) 이 책의 등장인물은 대개 실존 인물에서 영감을 얻어 과장되거나 변형된 상상의 인물들이다. 우연히 스친 사람들이거나 가까웠던 사람들, 그들의 인생에 살을 붙여 제3의 인물이 탄생 되기도 한다. 모든 필자가 그렇듯, 그들 사이에 내 자신의 감성을 카메오처럼 살짝살짝 숨겨놓기도 했을 것이다. 이 책은 시작도 끝도 없는 시간에 대한 뜬금없는 명상, 어느 페이지를 펼쳐 읽어도 좋은, 우리들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 떠난 여행기이다. 기억 속에 남아있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속의 한 줄이 떠오른다. -지나가는 바람에 나는 입 맞추었다.- - 서문

세월

유한한 삶 앞에서 우리 모두는 쓸쓸하다. 어느 날 젊은 그대도 백발이 성성하리니 오늘은 내일의 젊음이라 그저 열심히 살아갈 밖에... 나의 세 번째 산문집 <세월>은 그런 마음으로 쓰였다. 나의 세월이나 다름없이 덧없이 흘렀을 당신의 세월도 조금쯤 위로받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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