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세기가 바뀐다 해도 삶이란 생의본능처럼 자신의 존재를 찾아나서는 것인지도 모를 일이다 떠밀려가는 것은 모두가 동경의 울타리를 치고 세상은 상대성으로 기대어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라 하지만 우주의 넓이와 깊이는 바라보고 다가설수록 마음 안에서 빛으로 떠오르곤 한다.
삶이란 그리움을 낳지 않는 순간은 없다. 그리움이란 무엇이든 대상이 되어 고통을 견디며 탄생하듯 우리는 그리움으로 인해 삶의 피라미드를 세우며 살아간다.
이제 삶을 사랑하며 걸어온 뒤안길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잘 여물은 가을 하늘에 파란바람으로 머물고 싶다.
그간, 나와 인연으로 맺어졌고 앞으로 맺어질 모든 소중한 인연들에게 이 한권의 책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러 가는 길에 볼을 스치는 첫눈 같았으면 좋겠습니다.
- 하얀눈이 내린 날
서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