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깊게 읽은 책과 한 번도 손에 잡아본 적이 없는, 얘기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책 사이에는 여러 수준의 독서가 있으며 이에 관해서는 세밀하게 검토해보는 게 좋을 것이다. 그러므로 소위 책ㅇ르 읽었다고 하는 경우, 사람들이 독서라는 말을 정확히 어떤 뜻으로 사용하는지에 관심을 갖는 게 중요하다. 사실 이 독서라는 말은 아주 상이한 여러 가지 의미로 쓰일 수 있다. 반대로, 분명히 읽지 않은 책이라고 해서 그 책들이 우리에게 이런 저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런 책들도 메아리를 통해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