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四字成語는 한자 넉 자로 이루어진 성어를 말한다. 주로 교훈이나 유래를 담고 있다. 혹자는 한문공부가 필요 없다고 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주장이라고 생각한다. 한문공부는 반드시 해야 된다. 그것도 빠르면 더 좋다. 한국인의 자녀교육열은 단연 세계 일등이다. 공부 잘하는 자녀는 가정의 행복과 직결된다. 사랑하는 자녀에게 이왕이면 어려서부터 한자를 가르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다. 한자 공부를 하게 되면 사자성어는 자연스레 익히게 된다. 한문 실력이 증가하면 신문에 나오는 한문 역시 술술 읽을 수 있다. 나는 중학교 문턱조차 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이미 두 권의 책을 발간했고, 심지어 ‘사자성어의 달인’이란 칭찬까지 받고 있다. 이는 한문을 어려서부터 가까이한 덕분이다. 과거 역전에서 소년가장少年家長으로 신문을 팔 적에도 신문 한 부는 반드시 남겼다. 집으로 가져가 아버지가 보신 뒤엔 나도 꼭 읽었다. 덕분에 한문 실력이 성큼성큼 좋아졌다. 사자성어를 많이 알면 대학입시는 물론 입사시험入社試驗에서도 유리하다. 면접을 볼 때도 단박 면접관의 눈에 들 수 있다. 적당한 사자성어의 사용은 그 사람의 품격까지 덩달아 올려준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자극적이고 현란한 인터넷과 유튜브 등 SNS에 매몰되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불변한 사실은 책 속에 길이 있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이었던 심학규가 눈을 뜰 수 있었던 건 효녀 심청 덕분이었다. 초등학교 졸업식 날에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소년가장으로 돈을 벌어야 했던 가난뱅이이자 무지렁이였던 내가 오늘날 다수의 책을 낸 작가가 되고 언론사 간부까지 될 수 있었던 건 만 권 이상의 독서 덕분이다. 책을 많이 보면 글을 잘 쓸 수 있는 비결은 물론 처세處世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고수高手가 될 수 있다. 전국의 도서관은 물론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에도 내 책이 고루 들어가 있다. 책 많이 보는 사회, 그로 말미암아 보다 품격 있는 사람이 급증하길 소망한다. “인격은 그가 읽은 책으로 알 수 있다.”는 명언도 있지 않은가?
왕안석王安石은 중국 북송北宋 때의 문필가이자 정치인이다. 뛰어난 산문과 서정시를 남겨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며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가 말하길 “가난한 사람은 독서로 부자가 되고, 부자는 독서로 귀하게 된다.”고 했다. 맞는 말이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학력과 지력은 나를 지켜주는 힘力이다. 여기에 든든한 사자성어까지 갖추면 그야말로 탄탄한 무장武裝을 갖춘 불패不敗의 무장武將인 ‘군신軍神 이순신李舜臣 장군將軍’까지 될 수 있다.
이 책은 나의 인생 경험담과 뉴스, 에세이 등 세상살이를 매개로 사자성어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내가 인위적으로 만든 사자성어도 있다. “사자성어를 만든다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한문을 적절히 조합하면 누구든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 부디 이 책이 누구라도 사자성어를 쉬이 배울 수 있는 지름길이 되길 기대한다.
지금껏 불변하게 응원하고 있는 조강지처糟糠之妻 황복희 여사와 출간의 기쁨을 공유한다. 반포보은反哺報恩 든든한 아들 관호와 마음까지 빙기옥골氷肌玉骨인 며느리 미지가 고맙다. 금지옥엽金枝玉葉 딸 초롱과 질풍지경초疾風知勁草 사위 형진에게도 감사하다. 우리 부부를 어릿광대로 만든 친손자 우빈과 외손녀 서아가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길 소망한다. 5년 전 첫 저서를 발간할 당시, 어떤 출판사도 거들떠보지 않아 정말 힘들었다! 이때 구세주로 출간을 도와주신 수호천사가 바로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대표님이다. 덕분에 날개를 달고 작가와 기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5년 동안의 나름 와신상담臥薪嘗膽 끝에 다시 책을 낸다. 부족한 이 책의 발간에 흔쾌히 동의해 주신 권선복 사장님과 꼼꼼하게 교정을 살펴주신 유수정 북에디터님, 최새롬 디자인 담당 선생님 등 도서출판 행복에너지 식구들께도 거듭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대전 목척교 여울목에서 - 프롤로그
나는 파란만장波瀾萬丈의 삶을 경험한 1959년생 베이비부머다. 평생토록 단 한 번도 불러보지 못했던 통한의 세 글자가 ‘어머니’였다. 내가 어머니의 얼굴을 인지認知할 생후 첫 돌도 안 돼 어머니가 가출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雪上加霜 지독한 가난이 발목을 잡아 중학교조차 진학하지 못했다. 신문팔이, 구두닦이, 우산장사, ‘공돌이’, 공사장 막노동 등 지옥 같은 청소년기를 점철했다. 세월이 흘러 첫사랑 아내를 만나 작수성례酌水成禮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아들에 이어 딸까지 보자 자녀교육의 중요함을 천착했다. 돈이 없어 사교육 대신 아이들과 도서관을 출입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역시 도서관은 미래의 희망을 간직하고 있었다. 덕분에 둘 다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까지 마쳤다. 세상은 나를 철저히 구박했지만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가치를 믿었다. 30년 가까운 독서와 20년 글쓰기의 내공으로 그 배타적 냉대를 극복했다. 학력보다 실력이 우선되어야 하는 사회를 꿈꾸며 이 책을 집필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생로병사生老病死와 길흉화복吉凶禍福이 무시로 오르내리는 우리네 인생의 플랫폼Platform이란 속내와 의미를 담았다. 플랫폼은 비단 역에서 승객이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만을 지칭하지 않는다. 우리네 삶도 그와 마찬가지다. 기쁨이 있는가 하면 슬픔이 찾아오고, 웃음 뒤엔 또 울음이 이어지는 게 우리의 굴곡진 인생길이다. 그야말로 삶의 상석하대上石下臺라 할 수 있다. ‘아랫돌 빼서 윗돌 괴고 윗돌 빼서 아랫돌 괴기’, 곧 임시변통臨時變通이란 얘기다. 그러면서 살아가는 게 우리의 자화상自?像이다. 여기서 누차 밝혔지만 나는 기껏 초등학교 졸업 출신이다. 정작 졸업식날에도 돈을 버느라 학교에 갈 수 없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빠르고, 많은 사회생활을 경험했기에 교과서 이상의 교육을 받았다고 자부한다. 비록 찢어지게 빈곤했고 학교에서 배우지도 못했지만 고난과 시련을 극복하는 방법을 찾았다. 겸손과 예의는 그 어떤 학벌보다 높이 위치한다는 것 또한 스스로 터득한 나름의 생존법이었다.
사람은 ‘삶’의 여정旅程에 있어 항상 인생人生이란 자전거의 페달을 열심히 밟아야 한다. 그 페달을 소홀히 하면 자전거는 반드시 넘어진다. 내가 현재 10곳도 넘는 기관과 지자체 등지에서 시민기자와 서포터즈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같은 개념이자 맥락이다. 안중근 의사께선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 안에 가시가 돋는다일일부독서 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 口中生荊棘”고 하셨다. 나는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답답해서 견딜 재간이 없다. 이런 긍정 마인드로 20년 동안 글쓰기를 계속해 왔다. 이 같이 집필에 몰입한 것은 박봉의 보충과 상쇄 측면도 있지만 본질적으론 ‘항상 깨어 있으라!’는 자기自起 주문呪文과도 궤軌를 같이했기 때문이다. 부모덕父母德도, 학력도, 재산도, 끗발도 없는 전혀 없는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거라곤 오로지 남보다 한 발짝이라도 더 뛰는 것뿐이었다. 평소 누구보다 열심히 살자며 노력하고 공부하는 삶을 지향하고 실천했다. 그럼에도 가난은 집요한 자객처럼 물귀신으로 달라붙어 요지부동搖之不動이었다. 거듭되는 실패에 절망하여 자포자기自暴自棄의 난파難破도 거듭됐다. 그럴수록 ‘지금보다 더 열심히 하자! 고진감래苦盡甘來는 반드시 있다!!’는 긍정과 가능성의 항구港口를 바라봤다. 이런 확고한 정신상태가 지금껏 나를 지탱해 주었다. 부족하고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으며, 무지갯빛 미래를 향해 질주한 아내와 아이들의 공功도 컸다.
소년가장으로 신문팔이를 한 덕분에 어려서부터 신문을 즐겨 읽었다. 덕분에 나도 모르게 한자와 사자성어를 시나브로 배울 수 있었다. 사자성어四字成語는 언제든 사용되는 일종의 언어다. 그러므로 사자성어는 꼭 배워야 한다. 이 책에는 수백 개의 사자성어가 등장한다. 자세히 읽다 보면 연결되고 파생되는 씨줄 날줄의 사자성어가 글쓰기와 말재주 실력 증가의 길라잡이로 작용한다. 따라서 이 책을 완독하게 되면 다양한 사자성어를 획득할 수 있다.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는 “가슴 속에 책 만 권이 들어 있어야 그것이 흘러넘쳐 그림과 글씨가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믿고 만 권 이상의 책을 읽었다. 덕분에 이 책을 만들 수 있었다. 사람은 때로 배신을 하지만 노력과 열정은 반드시 그만큼의 대가를 지불한다는 진실을 믿었다. 나는 오늘도 ‘삶’이라는 자전거에 오른다. 나름 ‘말안장’에 앉아 앞을 설계한다. 그리곤 ‘열심히’라는 페달을 힘껏 밟는다. 나보다 훨씬 나은 환경에서도 포기하거나 아예 도전조차 안 하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당연한 결론이겠지만 잘 익은 감을 하나 따려 해도 육손이 따위의 ‘감망’이 필요하다. 수적천석水滴穿石과 절차탁마切磋琢磨의 노력으로 미래의 감망을 준비한 지금 나는 강사로 나서고자 한다. 그리곤 ‘포기’는 배추를 셀 때나 쓰는 용어라고 힘껏 사자후獅子吼를 토할 작정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한껏 높아졌다. 코로나19의 빠른 소멸과 독자님들의 건강을 빌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 에필로그
머리말
서울대와 명문대 진학의 징검다리가 되길…
학력과 지력知力은 나를 지켜주는 무기다. 그러나 나처럼 많이 배우지 못한 무지렁이는 힘을 쓸 수 없는 비정규직과 계약직 따위의 그늘과 변방을 점철했다. 불우한 가정환경과 지독한 가난, 첩첩산중의 간난신고라는 불편한 3가지가 융기하면서 중학교조차 갈 수 없었다. 대신 기다리고 있었던 건, ‘소년가장’이라는 척박한 환경과 사회적 냉대의 주홍글씨였다. 결혼 후 자녀를 보면서 비로소 책을 사랑하기 시작했다. 장르를 가리지 않고 그동안 읽어댄 책은 만만찮다. 덕분에 글 쓰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했으며 3권의 책을 출간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부모님이나 선생님으로부터도 “책 속에 길이 있다!”는 말을 자주 들으며 성장했다. 도서의 중차대함을 강조하신 것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듣다 보니 때론 식상하고, 진부하다는 추상적 피로감에 경도되는 경우도 잦았다. 학교에서야 어차피 교과서는 본다지만 하교 후 기타의 책을 보는 데 인색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더욱이 요즘 사람들은 SNS 문화에 더 익숙하여 책과 아예 담을 쌓은 이들도 수두룩하다. 올 3월, 문체부가 만 19살 이상 국내 성인 6천 명과 4학년 이상 초등생, 중고교생 3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2019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지난 한해 국내에서 어른 1명이 읽은 종이책 양은 평균 6.1권에 불과했다고 한다. 2017년보다 2권 넘게 줄었다. 반면 초중고생의 종이책 연간 독서율은 90.7%, 독서량은 32.4권으로 나왔다고 했다. 2017년에 비해 독서량이 3.8권 증가했다고 해서 밝은 희망을 보는 듯 했다.
필자의 지인 중 자그마치 40권 이상의 저서를 출간한 작가님과 군대생활을 하면서 자격증을 무려 20개 이상이나 취득한 ‘공부의 신’이 존재한다. 두 분 모두 손에서 책을 놓지 아니하고 늘 글을 읽는 수불석권 덕분에 오늘날의 성공이 가능했다. “독서는 완성된 사람을, 담론은 재치 있는 사람을, 필기는 정확한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님을 새삼 발견할 수 있다. 작가의 공통된 정서는, 자신이 발간한 저서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자식과 같다. 자신의 모든 것을 투자하고 짜내어 지극정성으로 만든 때문이다. 그래서 필자는 방송이나 유튜브 등에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한 권의 책에는 저자의 일생이 다 녹아있다.”고. 당연한 얘기겠지만 독자가 책을 많이 읽어야 작가도 힘을 내서 더 좋은 책을 내려 노력한다. 반대로 독자가 책을 멀리 하면 작가와 출판사도 덩달아 의기소침한다. 과거엔 가을이 되면 등화가친이라 하여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제 독서는 계절과 시간, 장소를 따져선 안 된다.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훈훈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만큼 독서의 장소로 적당한 곳이 어디에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책 한 권 보는 승객이 없음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부동의 진리겠지만 책 속엔 언제나 명쾌한 지름길이 있다. 또한 책을 읽으면 내 마음까지 덩달아 청아해진다. 뿐만 아니라 사교육을 받지 않고도 자녀를 얼마든지 소위 명문대까지 보낼 수 있다. 이는 필자의 자녀가 그 증인이다. 필자는 중학교 문턱조차 넘지 못했지만 언론사 논설위원까지 해봤다. 칼럼도 5년 동안 썼는데 다 독서의 힘 덕분이었다. 고대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책 없는 방은 영혼 없는 육체와 같다.”고 했다. 다 아는 상식이겠지만 독서의 힘은 무한하다. 이 책은 제목처럼 기껏 초졸 학력을 지닌 경비원이 어찌 하였기에 서울대 출신 자녀를 배출할 수 있었는지에 대한 반란과 구절양장의 삶, 가화만사성을 엮은 저서이다. 반란反亂은 정부나 지도자 따위에 반대하여 내란을 일으킴을 나타낸다. 반면 반란斑爛은 여러 빛깔이 섞여서 아름답게 빛남을 의미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서울대 진학(합격)을 향한 학생들의 고군분투는 실로 눈물겹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서울대 입성入城이 더 힘들어졌다. 돈이 아무리 많아도 서울대는 누구나 갈 수 없다. 그렇지만 방법을 알면 얼마든지 갈 수 있는 곳이 또한 서울대라고 생각한다. 그 비법까지 알려드리고자 이 저서를 내게 되었다. 부디 이 책이 서울대와 명문대 진학의 튼실한 징검다리가 되길 바란다. 아울러 무지갯빛 반란처럼 독자님들과 가족이 항상 화목하고 건강하며, 사랑까지 샛별처럼 빛나길 소망한다. 이 책의 발간에 있어 평소 친형님처럼 보살펴주시며 코칭까지 마다하지 않은 넥센미디어 김흥중 국장님과 직원분들께 심심한 사의를 표한다.
2021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