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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강동혁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4년 11월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4 (무선)>

고요의 바다에서

양자 물리학의 유명한 실험 중 하나인 이중 슬릿 실험에서는 관찰자 효과라는 것이 존재한다. 관찰자가 관찰을 할 때는 빛이 입자처럼 움직이고, 관찰을 하지 않을 때는 파동처럼 움직인다는 것이다. 상식적으로는 우리가 관찰이라는 행동만으로 〈현실〉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 퍼뜩 이해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이, 시뮬레이션이든 아니든 우리가 사는 세계의 기본 조건일지 모른다. 책을 읽든, 게임을 하든, 흔히 말하는 현실 속에서 살아가든 〈나〉가 어떤 주관을 가지고 그 안에 관찰자로 들어가는 순간이 그 현실을 〈만든다〉는 것이.

레스 길을 잃다

결국 레스는 프레디를 따라잡는다. 프레디는 그에게 문을 열어준다. 다음번에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번에는. 그리고 사실, 매일 사랑해야 하기에 발생하는 그런 아슬아슬함이 사랑의 본질이다. 누군가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가는 유일한 방법이고.

미스터리 작가를 위한 법의학 Q&A

‘아마존’에서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저는 직접 소설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참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를 비롯한 과학수사물이 큰 인기를 얻고 국내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에서도 법의관들의 활약이 중점적으로 다루어지는, 어설픈 배경지식만 가지고 미스터리 소설을 썼다간 독자들의 높은 수준을 만족시키기는커녕 큰코만 다치기 십상인 시대니까요. 그렇다고 모든 미스터리 작가 지망생들이 의과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인터넷에 범람하는 도저히 믿기 어렵고 중구난방인 정보들에만 의존할 수도 없는데 말입니다. 정확히 저와 같은 필요를 느낀 사람들을 겨냥해 나온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렇게 차근차근 책을 읽어보니 제가 생각했던 것 이상의 소득이 있었어요. 관련된 의학 정보를 습득할 기회가 있었던 건 물론, 다른 미스터리 작가(지망생)들의 아이디어를 보며 저 자신이 구상하는 이야기에도 영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그런 구체적 상상들이 매우 재미있게 느껴지기도 했죠. 이 책을 국내의 다른 작가(지망생)들과도 공유하면, 아직은 척박한 한국의 미스터리 소설계에도 순풍을 일으킬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타국에서의 일 년

『타국에서의 일 년』은 우리의 낯선 경험을 은유한다. 작가는 그런 낯선 경험이 세상을 변화시키기에는 너무도 미미한 것이고, 심지어 우리 자신을 결정적으로 변화시킬 수도 없다고. 하지만 그 여행 중에 얻은 ‘칼’ 같은 것을 잘 간직하다 보면 언젠가 우리가 결정적인 행동을 해야 할 때 그것이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하는 듯하다. 칼 자체 때문이 아니라, 칼을 손에 쥐고 긋겠다는 우리 자신의 결단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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