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대학 시절, 친구의 자취방에서 우연히 보았던 단편만화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그전까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준 작품이었습니다. 그 작품이 바로 창비인권만화 시리즈에 실려 있는 최규석·연상호 작가님의 「창」입니다.
그로부터 십몇년이 훌쩍 지난 지금, 같은 시리즈에 참여하게 되어 부담스럽고도 영광입니다. 도서관이든 학교든 친구의 책장에서든 우연히 이번 작품을 읽게 될 누군가가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고 생각해준다면, 이번 작품에 의미가 생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