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술사 외사'라는 제목으로 1년간 나의 의견을 곁들여 강의한 바 있다. 따라서 강의의 내용은 새로운 연구 결과나 학설의 주장이 아니고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또는 무심히 지나쳐버린 미술사와 관련된 사건들을 선인의 기록을 빌어서 되새겨보려 했다. 그 내용은 어쩌면 미술사학도라면 한 번쯤 깊이 생각해야 할 일이거나, 적어도 기억해 두어야 할 일이고, 일반 독자는 "그런 일이 있었구나"하는 이야기 거리는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이 책은 강의 내용에 약간을 첨가해서 꾸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