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가린 듯
어두운 마음으로 살아왔던 세월
쓸쓸한 마음으로 뒤안길을 바라본다.
아름다웠노라고 말할 수 없기에
삶의 흔적 비우고 싶어 소리 없이 토해냈다.
흔들리는 마음 밝은 햇살에 띄우고
얼마만큼 남았는지 가늠할 수 없는 삶
힘든 여정을 깨끗이 지우고
순수한 마음으로 삶을 갈무리하고 싶다.
늦깎이로 시를 접하게 되었다
머리에 서리가 앉은 삶의 길목에서
시를 통해 생의 보람을 찾았고 즐거움을 알았다.
화초를 기르는 심정으로 한 구절 한 구절 엮어
시詩에 물주고 가꾸는 시간이 행복하다.
첫 시집 『꽃잎편지』는 별 생각 없이 펴냈지만
이번 두 번째 시집을 앞두고는 조금 망설였다
시란 즐겁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다.
남은 생, 시와 함께 살아가련다.
나는 늦깎이로 시를 접했다.
십여 년 가까이 시를 가까이 하다 보니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다.
시란 쓸 적마다 어렵고 두려움이 앞선다.
그럴 때마다 삶을 솔직하게 그리려 했으나
생각하는대로 쓰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
늘 미숙하지만
코로나로 움추린 시대에 역행하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가족과 문우, 지인들께 작은 시집을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