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현모양처, 즉 어진 어머니이자 착한 아내일 거예요. 또 율곡 이이의 어머니로도 유명하지요. 여러분은 신사임당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어렸을 때 어떻게 자랐고, 어떻게 남편을 섬기고 자식들을 교육했기에 오늘날까지 존경을 받고 있을까요? 신사임당의 이름은 ‘신인선’이에요. ‘사임당’은 스스로 지은 호와 같은 것으로 아주 깊은 뜻이 담겨 있답니다. 또한 어렸을 때 외할아버지 댁에서 자라면서, 여자들이 차별받던 당시와는 달리 아주 자유로운 환경에서 글과 그림을 익혔지요. 신사임당은 양반집 규수로 태어나 결혼해서 편하게 아이 교육을 하고 남편 뒷바라지를 한 것은 아니랍니다. 신사임당의 삶을 들여다보면 많은 어려움도 있었고 힘든 시기도 있었어요. 그런 가운데에서도 스스로 학문을 닦고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쓰는 등 예술혼을 불태웠어요. 그리고 때로는 엄하고 단호하게, 때로는 한없이 부드럽게 남편을 섬기고 아이들을 키웠어요. 이 책에는 또다른 인선이가 나와요. 바로 현대의 인선이에요. 인선이와 신사임당은 이름도 같고 생일도 같답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어느 전시회에서 시작되어요. 인선이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자기보다 어린 신사임당부터 엄마인 신사임당, 그리고 더 어른인 신사임당까지 만나게 되지요. 여러분도 인선이와 함께 신사임당이 살았던 그 시대로 함께 가 보세요. 그리고 신사임당이 왜 존경받는 최고의 어머니상인지도 함께 생각해 보도록 해요.
안녕! 논술의 세계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
‘논술’ 하면 중고등학교, 특히 수능을 치를 수험생들이나 공부하는 것으로 생각할 거야. 또는 글짓기 같은 글을 논술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고 말이야. 논술이란 ‘어떤 문제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것’을 말해. 그러니까 일기나 독서록하고는 많이 달라. 논술에는 분명한 자신의 주장이 들어가야 해. 그것도 아주 논리적으로 말이야. 논리적이라는 말이 또 어려울 수 있겠다. 논리적이라는 말은 쉽게 말해서 상대방에게 내 의견을 주장할 때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말이야. 그래서 상대방이 내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하는 글이 논술이야. ‘자기 주장’ ‘논리적’이라는 말에 논술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해야. 내 생각을 쓰는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쉬울 수도 있어. 다만 논리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펼 때 약간의 기술만 있으면 돼.
지금부터 민준이와 소현이 그리고 정우랑 같이 그 기술에 대해 알아볼 거야. 이 친구들도 아직 제대로 된 논술을 써 보지 못했어. 처음부터 시작하는 거니까 차근차근 따라오면 될 거야. 만약 한두 번 논술을 써 본 친구라면 이 세 친구가 어떤 오류를 범하고 있는지, 또는 내가 놓치고 있는 논술의 기술은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을 거야. 특히나 요즘 논술은 국어에만 한정되지 않아. 때로는 사회나 과학 등과도 연관되는 경우가 많아. 왜냐하면 내 주장을 논리적으로 펼치려면 여러 가지 배경 지식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야. 여러 분야에 걸친 배경 지식이 많다면 보다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이해시킬 수 있단다. 아마 논술을 공부하다 보면 역사도 궁금해지고 사회도 궁금해지고, 심지어 정치, 경제에까지 호기심이 생길 거야. 그 모든 지식을 끌어들일 수 있는 논술을 친구들과 같이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