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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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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동네 한 바퀴>

개구리의 꿈

시치료라는 말을 요즘 흔히 듣는다. 시로서 질병을 치료한다는 말이겠다. 맞는 말인 것 같다. 맞는 말이다. 정신질환은 물론 육체적 질병도 시를 읽고 씀으로써 치유가 가능하다는 확신이 있다. 남은 몰라도 우선 내가 그렇다. 슬플 때나 외로울 때 시가 분명 위로가 되고 치유가 된다. 나는 즐거울 때보다 슬플 때 괴로울 때 시를 쓴다. 웬만한 괴로움 따위 슬픔 따위 잊을 수 있다. 나는 화날 때 시를 쓴다. 화가 좀 가라앉는다. 나는 분하고 답답할 때 억울할 때 뭔가 불만스러울 때 시를 쓴다. 그런 것 한꺼번에 해소될 수 있다. 나는 몸이 좀 아플 때도 시를 쓴다. 웬만한 아픔이 가신다. 나는 아프기 전에 미리미리 시를 쓴다. 시에 집중하다보면 아플 시간이 없다. 아픔이 찾아오지 않는다. 고로 나는 정신적으로든 육체적으로든 건강하다. 건강하다고 믿는다. 만일 내가 시를 쓰지 않았다면 나는 만날 화만 내어 싸우고 크고 작은 일을 저질렀을 것이다. 시를 씀으로써 이 모든 사고를 예방했다고나 할까. 어쨌든 시덕詩德으로 이만큼이나마 사람이 되었다고 나는 믿는다. 부유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시를 읽지도 쓰지도 않는다. 뭐가 답답해 시를 쓰겠는가? 시를 쓰지 않아도 아쉬울 게 없는 사람들이 살다가 어떤 허무를 느낄 때라면 혹 몰라도, 시를 읽거나 쓰는 사람은 항상 마음이 가난한 사람, 마음이 가난한 사람에게 위로와 치유가 기쁨과 함께 듬뿍?있을진저! 2019년 초봄 지화자농장에서

바쁘다 봄비

시를 쓰면서 나는 생산적인 내 주변인에 대해서 늘 미안하다. 부끄럽다. 내가 시를 쓰면서도 생활할 수 있도록 옷이며 집이며 먹을거리며 기타 생활용품이며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모든 분들을 나는 사랑한다. 존중한다. 내가 괜히 콧대 높게 시를 어렵게 써서 이들이 나의 시로부터 멀리 도망치거나 괴롭힐 이유가 없다. 되도록이면 시를 쉽게 써서 이들이 나의 시에 쉽게 접근해서 시의 위무, 시의 오락, 시의 감동에 즐겁게 동참하는 나의 독자로 모시고 싶다. 2018년 봄

백지

고맙습니다 우선 2016년에 나에게 붙잡혀 시달려 준 사물들에게 절합니다 어리둥절하지요 제법한 얼굴이 못 되어 미안하고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고맙습니다 <도서출판 도훈> 대표 이도훈 시인이 고맙고 아까운 시간을 내어주신 독자분들께 절합니다 사랑합니다 시답지 못한 시를 보여드려 낯 뜨겁고 미안하고 부끄럽고 부끄럽습니다 좀 더 좋은 시를 쓰고 싶은 마음인데 재주가 이것뿐? 2017년 7월 1일

시인은 사상가도 철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나 성인은 더더욱 아니다 부부간에도 울고 웃고 부대끼며 속세를 살아가는 고통을 어렵게 나누며 그날그날 속인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생활인일 뿐이다 하지만 이웃과 더불어 동시대를 증언하는 사람으로서 시인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2023년 여름 지화자농장에서 야해라 정대구

제부도 들어가는 길

시인은 사상가도 철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나 성인은 더욱 아니다.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웃과 함께 울고 웃고 고통을 같이하는 생활인일 뿐이다. 하지만 동시대를 증언하는 사람으로서 시인은 역사에 남을 것이다. 2016년 초봄

지금까지 난 그렇게 신통한 아이는 본 적이 없어요

이것이다 바로 이것이다 “탁” 무릎을 칠만한 시,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 語不驚人死不休(杜甫) 2020년 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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