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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블로이드 가십의 자극성에 열광하며 순수를 잃어버린 세상이다. 젊은이들은 더 이상 문학을, 책을 읽지 않는다. 각박한 취업환경, 노동환경으로 내몰린 젊은이에게 여유로운 문학의 음미보다는 틈틈이 소모성의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편이 훨씬 간편한 탓이 아닐까. 그들은 취직하기 위해, 좋은 대학에 가기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또 좋은 학점, 토익, 오픽, 각종 어학 점수, 자격증 같은 것만을 생각한다. 이는 구직에 참가하기 위한 필수 준비물이다. 왜 필요한지도 모를 자소설을 끊임없이 판본별로 써내려가고, 또 이력서 공백 메우기에 수년의 시간을 버겁게 보내는 마당에… 계속되는 요구의 요구로, 기업들은 젊은이들에게 ‘인문학적 소양’까지 갖출 것을 주문하고 있다. 과연 젊은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아마도 인문학적인 '척'하기 위한 기계적인 독서에 열을 올릴 것이 분명하다. 이런 생존을 위한 치열한 타락, 천민자본주의 세상에 내몰린, 내던져진 젊은이들…… 젊은이들의 열정어린 순수는 마치 타락한 상업적 꼭지를 뽑아내기 위해 제물로 바쳐진 것 같다. (타락을 묵인하는 인문학의 요구는 무책임하고 부도덕하다.) 편의를 위한 줄 세우기라면, 학력주의라면, 그래서 공산품이라면… 그게 최선이라면 더 이상 할 말은 없다. …후략…
이 책에는 본인이 2006년부터 인터넷에 남긴 수 백 편의 주옥같은 영화 리뷰 중 역대 급의 베스트만을 모아 담아냈다. 400페이지에 육박하는 방대한 분량, 그에 속한 영화 리뷰 하나하나가 수많은 대중들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았던 것들이다. 그 조회수는 무려 네이버 영화에서만 700만에 달한다. 수없이 많은 불펌들을 고려한다면 실질적인 조회수는 몇 천 만이 훌쩍 넘을 것이다. 수백만에 의해 읽히고 계속해서 읽기가 반복되는 광경은 본인에게는 참 영광스런 일이다. 좀 더 욕심을 내어, 더 바라는 것이 있다면 부디 더 많은 분들이 참붕어의 리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책으로 읽어도 충분히 즐거운 콘텐츠로 남았으면 한다.
참붕어의 작업은 계속된다. 꼭 대단한 성공을 위하거나, 어떤 대단한 사명감 같은 것 보다는 그저 익숙하고, 소소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우리 독자들이 할 일은 책이나 사고, 옆에서 박수나 치고 있는 것뿐이란 견해이다. 꼭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