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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임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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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7월 <책방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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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가 좋아요 어렸을 때는 어른이 되고 싶었는데 어른이 되고 보니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 동시를 쓰는 동안 어린 내가 자꾸 말을 걸어왔어요. 어린 나는 물웅덩이에 일부러 첨벙 빠지기도 하고, 엄마에게 혼난 것을 금세 잊어버리고 엄마를 부르며 달려가지요. 학원 가는 것이 싫어서 딴 생각하기 일쑤고요, 눈사람을 만들어 몰래 집에 갖고 오기도 한답니다. 저는 아무래도 모범생은 아닌 것 같아요. 그래도 치매 걸린 할머니를 안타깝게 생각하기도 하고, 회사 그만둔 아빠를 걱정하기도 한답니다. 저는 이런 내가 좋아서 자꾸자꾸 동시를 써요. 창문 밖으로 바람 소리가 들려요. 앗, 어린 내가 문을 열고 뛰쳐나가네요.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오늘은 무슨 사고를 칠까, 얼른 따라가 봐야겠어요. 이건 비밀인데요, 저는 이런 개구쟁이들이 많은 세상을 꿈꾼답니다. 그럼 다 같이 밖으로 나가 볼까요? 방귀 뿅뿅 뀌면서 말이에요. 시골책방 <생각을담는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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