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작품으로 생각을 드러내게 하는 올바른 조형예술 교육법
오랜 시간 학생들과 작업하면서 작품을 제작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왔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새로움을 담아내는 것입니다. 예술은 과학처럼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변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과거와의 단절이나 파괴도 아니고, 새로움이라는 강박에 시달리며 현재를 내던지는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과거와 지금이, 예술과 예술이, 또 예술과 다른 분야가 만나는 일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장차 예술가가 될 학생들에게 예술의 '현대'를 어떻게 전할지 늘 숙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세상을 담아낼 예술교육 방법론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조형예술대학 교육과
정을 대대적으로 검토하고 교과과정을 혁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러 차례 회의 끝에 조형예술 교육은 세월이 변해도 변하지 않은 가치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미술에서 고전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마침내 '창의력'과 함께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조형에 관한 기본 개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