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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국내저자 > 에세이

이름:이제하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37년, 대한민국 경상남도 밀양

최근작
2024년 11월 <나만의 미당시>

나그네는 길에서도 쉬지 않는다

통과해야 할 벽 문학은 스며들고 녹이는 '개인적인 정서'의 문제이지 대결해서 부서지는 '집단적인 정서'의 문제가 아니다. 대의를 위해 그들은 소설을 쓰지만, 소심하게도 나는 내 어린 딸을 위해 글을 쓴다.

독충

전세기 말의 공백기와 새해 들면서 띄엄띄엄 씌어져 네번째 소설집으로 여기 묶이는 것들을 대충 훑어보노라니, 아직도 사람 사이의 소통의 어려움과 그런 관계의 뒤틀림에 주로 관심이 가 있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 하필 남녀관계냐고 따지면 할말이 없지만 인스턴트 식품으로 전락한 이념이나 사상은 고사하고 인스턴트 유전자까지 나오는 마당에 이 기본골격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면 모든 것이 뒤틀린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모란, 동백

사람들끼리 만나는 장소가 어디인지를 나는 잘 모른다. 지상의 오직한 사람에게 제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만나야 한다는 사람도 있고 이웃을 이해하고 가슴을 열기 위해 찾아다닌다는 사람도 있다. 공원이든 광장이든 혹은 외롭게 홀로 읊조리는 독백의 장소든 어쨌든 타인과 한치라도 가까워지기 위해 그럴 것이다. 여기 모은 글과 그림들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 사이버 공간 ‘페이스북’에 포스팅한 것들에서 고른 것인데, 물론 그 갈망의 소산들일 것이다.

유자약전

그 몇 초간의 기억이 십 수년 잠복해 있다 이 소설이 되어 나왔다......고 기회 있을 때마다 큰 소리는 쳐오고 잇지만, 그것만으로 한 소녀의 초상이 그려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일테면 여태 직접 간접적으로 필자와 안면이 있어 왔던 모든 여성들이 다 덧붙여지고 한데 우겨 넣어졌다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테라코타용 점토를 반죽하듯이...... 라면 말이 우습지만, 소녀라는 존재는 그만큼 필자에게는 절대적인 어떤 것이다. 기억을 더듬고 채찍질을 하면서 그 동안 홈페이지니 인터넷이니 하는 데서 더듬던 이미지들마저 끌어 모아 제풀에 그려본 삽화로 책을 엮은 것도 그 때문이다.

진눈깨비 결혼

"필자에게 1980년대란 그처럼 대책 안 서고 을씨년스런 풍경이었다고 할 밖에 없다"

풍경의 내부

모두가 정신없이 달려가고 바뀌고 하는 이런 때에 케케낡은 '순결'의 문제가 왜 화두로 떠오르는 것인지 넌지시 제속을 들여다본다. 얼마 전까지도 선인들이 운신(運身)의 척도로 삼아왔던 이 문제는, 비록 밖으로 드러나 있지는 않아도 앞으로 몇십 년은 더 너끈히 지속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랬을 것이다. 마음은 비관 쪽으로 기울고 있어도, 그것이 거느리고 잇는 아우라는 아직도 가장 찬란한 것이다. 이 소설의 모티프가 미당(未堂)의 시 <신부(新婦)>에서 촉발된 것임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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