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트. 막상 토스트를 구워 보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너무 덜 구우면 바삭거리지 않고 조금만 아차 하면 까맣게 타버린다. 이럴 때 당신은 타버린 부분을 박박 긁어내는가? 아니면 탄 맛을 감추려고 그 위에 잼을 듬뿍 바르는가? 타버린 토스트를 버리는가, 아니면 그냥 먹는가?
나는 지금까지 까맣게 탄 토스트를 먹어 치웠다. 어머니에게서 배웠기 떄문이다. 어머니는 남들을 늘 먼저 챙기고 당신은 뒷전으로 미루는 분이었다. 이렇게 몸에 밴 자기희생은 자녀들에게 복잡 미묘한 메시지를 주었다. 나는 그 모습을 보면서 여자는 제일 나쁜 것을 바라고 그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배웠다. 노릇노릇 구워져 버터가 발린 토스트를 먹는다는 건 그건 다른 사람이 힘들어한다는 의미였다.
그리고 마흔 살이 되었다. 정말 40대에도 이런 식으로 살고 싶어? 대답은 간단했다. 아니. 내가 바뀌려면 이제 타버린 토스트를 그만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힘겹게 깨달았다. 이제 좋고 맛있는 것은 내 것이 아니라는 기부늘 접어야 했다. 나는 그렇게 했다. 더는 그렇게 하기 싫었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그렇게 하는 것도 싫었다. 내가 이 책을 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사랑하는 법, 용서하는 법, 인생을 즐기는 법 그리고 여성으로서 자신을 탐험하는 법을 일러준다. ... 혹시 여러분이 두려움과 자신감, 절망과 희망, 욕망과 만족, 엄마와 아이, 미녀와 추녀, 강함과 약함이라는 온갖 모순들 속에서 복잡 미묘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면 이 책을 끝까지 읽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