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은 과학이다
"창의성은 부모로부터 물려받는 유전적 요소인가? 아니면 누구나 교육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후천적 특성인가? 나는 창의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는 창의성을 강조하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던져야 하는 핵심적 질문이다. 이 책은 창의적 사고는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창의적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쓰여졌다.
세상은 정보통신 기술 혁명이 계속되며 빠른 속도로 변화되고 있다. 지식이 정보가 되어 인터넷 가상공간에 차곡차곡 축척 되어 누구나 쉽게 언제 어디서든 활용할 수 있다. 더 이상 머릿속에 복잡한 내용들을 암기하여 저장해 둘 필요가 없어졌다. 지식이 세상에 넘쳐나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중요한 특성은 지식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필요한 결과를 만들어 내게 하는 사고 능력, 창의성이다. 지식 정보화, IT 혁명이 진행되는 현대 사회에서 창의성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사회의 흐름에 따라 교육기관에서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어떻게 창의성을 가르칠 수 있을까? 어떤 프로그램을 가지고 창의적 사고를 가르칠 것인가?
러시아에서 창의성에 대한 질문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 발명가가 있었다. "창의성은 과학이다.", "창의성은 배울 수 있고 그 방법을 배우면 누구나 창의적이 될 수 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접근해 많은 연구와 노력 끝에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는 방법을 만들었다. 그 이론의 이름은 트리즈TRIZ라고 불린다.
이 책은 트리즈 이론을 기반으로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도록 쓰여졌다. 트리즈 이론에서 창의성이란 기존에 존재하는 지식을 활용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과정으로 지극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 능력으로 이해한다. 과학적 창의성이란 단순히 경험이나 지식에 근거하여 번쩍 떠오르는 인사이트insight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한 단계 한 단계 알고리듬algorithm적 사고를 통해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다. 이러한 시스템적 사고를 배우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지식을 기반으로 창의적 능력을 높일 수 있다.
이론이란 현장에 적용하여 검증되어야 인정받을 수 있다. 저자는 창의성이 과학이고 누구나 배울 수 있다는 알츠슐러의 대단한 주장에 매료되어 트리즈 이론을 공부하게 되었다. 이론을 공부하며 첫째, 본인 스스로 사고의 논리성과 창의성이 향상되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한국의 대표적인 연구소에 근무할 때나 현재 공과대학 교수로 있으면서 다양한 기술 문제를 가지고 도움을 요청하는 기업을 만나게 되었다. 하지만 창의적 사고 방법을 알기 전, 내가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으로 기업이 고민하고 있는 다양한 실제 문제를 해결해 주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트리즈 방법론을 활용하여 문제를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창의적인 해결안을 만들어 내며 기업을 도와주고 있다. 둘째, 대학에서 창의적 사고 방법을 가르치며 학생들이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교육기관에서는 교육이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것"으로 진행되고 있다. 지식은 창의성을 위해 필요한 중요 요소이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또 하나의 중요한 요소는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이다. 창의적으로 사고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사고기법을 가르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창의적 사고기법 강의를 통해 변화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창의성은 과학이고, 누구나 창의적이 될 수 있다."라는 알츠슐러의 말을 경험하고 있다. 셋째, 기업의 엔지니어 교육 및 기술문제 컨설팅을 통해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해 가며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을 실증적으로 검증하고 있다. 산업현장에는 교과서적 지식만으로 접근해서 해결하기 힘든 다양한 문제들로 가득 차 있다. 창의적 사고 방법을 배우지 못하면 지식과 경험에 근거해 머리에 떠오르는 아이디어에 의존하던가, 이렇게 저렇게 시도해 보는 시행착오적 접근을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행착오적 접근이나 인사이트적 접근은 다양한 산업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계를 가지고 있다. 기존의 방법으로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트리즈 교육이나 컨설팅을 통해 각 현장 상황에 맞추어 분석하고 알고리듬적인 사고방법으로 산업현장의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트리즈 이론의 실제 능력을 검증할 수 있었다. 트리즈는 현재 삼성, LG, POSCO를 비롯한 대기업 및 많은 중소기업들의 혁신 기법으로 활용되고 확산되어 가고 있다. 산업 현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창의적 사고를 위해 필요한 중요한 4가지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 창의성의 첫 번째 열쇠-시스템적으로 사고하라, 창의성의 두 번째 열쇠-모든 자원을 활용하라, 창의성의 세 번째 열쇠-문제가 스스로 해결되도록 하라, 창의성의 네 번째 열쇠-모순해결의 원리를 이용하라. 각 장마다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들이 핵심 개념을 쉽게 이해하도록 노력하였다. 이 책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씌어지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트리즈)을 개발하는데 참여했으며 저자들의 스승이신 겐나디 이바노프G. Ivanov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기에 이 책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창의성의 방법, 시스템적 사고, 이상성 부분은 창의성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 트리즈 이론을 연구하는 강승현 박사가 정리하여 작성 하였다.
이 책을 완성해 나가며 저자의 마음속엔 일생 이 이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한 알츠슐러 선생님께 대한 감사의 마음과 그의 주장이 나의 고백이 되어 가고 있었다.
"창의성은 과학이다.", "누구나 창의적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