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평생교육사
어쩌다 전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일하게 되었다.
44세라는 늦은 나이였다.
평생교육, 평생학습은 너무나 넓은 바다였다.
모든 분야가 새롭고 재미있었다.
한 해, 두 해가 흐르며 사업이 다 비슷비슷하게 느껴졌다.
매년 같은 사업도 다르게 기획해야 하는 게 어려웠다.
새로운 사업을 기획하면 예산 확보가 여의치 않았다.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모든 사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해야 했다. 다시 대면으로 돌아오니 같은 사업도 대면과 비대면으로 해주길 바라는 사람이 많아졌다. 예산은 전년과 같았다.
그럼에도 평생학습은 여전히 재미가 있다.
전주시 평생학습관이 문을 연 2005년부터 근무한 직장 동료들은 여전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낸다.
평생학습관의 사업을 통해 사람이 성장하고, 커뮤니티가 만들어지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
함께 배우고 함께 성장한다.
나도 배운다.
그렇게 평생학습관에서 일하다 보니 평~생 공부하는 습관이 생겼다.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95개 지자체가 평생학습 도시이고, 그곳에서 600여 명의 평생교육사들이 일하고 있다. 나는 그 600명 중 한 명이며, 10년 차 평생교육사이기도 하다.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가지고 평생교육의 영역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은 더 많고, 평생교육의 영역에 진출하기 위해 준비하시는 분들도 더 많을 것이다.
이 책을 오늘도 평생교육의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계시는 평생교육사들과 예비 평생교육사들께 바친다. - 글을 시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