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과학을 쓰기로 했을 때 초등학교 3학년 때 기억이 떠올랐어요. 학교에서 에너지가 여러 가지 형태로 모습을 바꾼다는 것을 배우고 세수할 때마다 실험을 했답니다. 물이 담긴 대야에 수돗물이 떨어지면 물소리가 나잖아요. 그럼 소리 에너지로 빼앗기는 만큼 떨어지는 물줄기의 힘이 약해지겠죠? 그래서 최대한 물소리가 안 나도록 조절하면서 물줄기의 모양을 관찰했어요. 물의 위치 에너지를 이용할 때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알맞은 물줄기의 굵기를 알아내겠다는 야무진 꿈을 갖고 말이에요. 뭐 결과적으로는 수돗물만 낭비하고 끝나 버렸지만요.
하지만 어쩌면 그런 실험 덕분에 물리학을 공부하고, 에너지에 관한 책을 쓰게 되었을지도 몰라요. 이 책을 읽고 어린이 친구들도 에너지에 관한 재미있는 생각을 많이많이 해 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