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탑에서 날아오르는 새가 보인다
역사는 과거를 향해 질문하고 대답을 찾는 학문이다. 있었던 사실만을 증명하려고 하면 별로 재미가 없지만, 역사를 향해서 질문하고 대답을 구하다보면 증거가 되는 유물을 더 잘 살피게 되고 더 깊은 질문을 하게 된다.
유물은 그냥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그 시대를 온몸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몸부림치고 있다. 이 책이 역사와 유물을 좀 더 깊이 살피는 디딤돌이 되기를 빌어본다. - 저자의 글 중에서
외우는 역사가 아닌 생각하는 역사로 남아야 한다
유물과 유적은 직접 보고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때 되살아나 존재가치와 보존의미를 말해준다. 그래서 책속에서만 배우고 공부하는 역사가 아니라 생각하는 역사로 남아야 한다. 현재는 과거가 만든 결과물이다. 지금 남아 있는 유물이나 유적들이 오늘날과 어떤 관련이 있고, 우리들에게 어떤 의미이며, 어떤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지 생각해보자.
민중들의 발자국이 새겨진 근현대 역사를 찾아서
근현대는 무엇보다 민중이 역사를 앞장서 이끌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반외세, 반봉건이라는 깃발로, 민족해방에 대한 의지로,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민중들은 시대를 이끌었다. 역사가 남겨진 현장 어디에도 민중들 발자국이 새겨지지 않은 곳이 없다. - 저자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