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정원이 아닌, 대부분의 사람들이 전쟁을 벌이는 평범한 정원을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무능하거나 심지어 심리적 문제가 있어 보이는 일꾼과의 전쟁, 1만 볼트 전기가 흐르는 전기 울타리도 손쉽게 뚫고 들어오는 천하무적 마조히스트 우드척, 잡초 뽑기를 놓고 벌어지는 가족 간의 무시무시한 신경전... 정원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사소하면서도 심각한 이런 사투를 담으려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서 이 책은 바로 나와 여러분의 텃밭에 대한, 실재하는 우리들과 실재하는 정원, 그리고 아마도 일상 속에 숨어 있는 생생한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