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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이름:김영미

성별:여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20년 7월 <[큰글자책] 세계는 왜 싸우는가? >

바다에서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

동원호 나포사건이 발생한 지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동원호 선원들의 얘기는 이제 사람들 기억에서 스러진 사건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적어도 나와 동원호에 승선했던 선원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에게는 여전히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다. 이 책이 지금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분들에게 조그마한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

평화학교

저는 전쟁의 한복판을 취재한 사람입니다. 위험하고 힘든 취재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폭격에 아이를 잃고 울고 있는 엄마, 어린 학생들이 학교에서 총을 맞고 죽어가는 현장, 추워서 사람들이 얼어 죽는 난민촌, 종교를 위해 사람들을 총과 폭탄으로 죽이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을 취재하며 저는 참 슬펐습니다. 그중에서도 아이들이 너무 불쌍했습니다. 전쟁이 나면 아이들이 가장 많이 죽습니다. 아이들은 다리가 짧아 총소리가 나도 어른들처럼 빨리 뛰지 못합니다. 학교에 가고 싶어도 학교에서 총격전이 벌어집니다. 전쟁이 벌어지면 어른들이 아이들을 보호하지 못합니다. 왜 전쟁이 일어나는 걸까요?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삽니다. 서로 피부색도 다르고 종교도 다릅니다. 또 언어와 생각도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 살다보니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끼리 살아가다 보면 다툼이 생기기 마련이지요. 전쟁이 일어나면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다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 전쟁을 막아야 하고 다툼이 있으면 평화로운 방법으로 서로 이해해야 합니다.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어릴 때부터 평화에 대한 교육을 받지 못하면 어른이 되어서 평화를 지키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저는 한국에 있어도 천둥 번개를 아주 무서워합니다. 제가 전쟁터에서 본 폭격과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천둥 번개 소리를 들으면 어디론가 숨고 싶고 얼굴이 하얗게 됩니다. 전쟁이 저를 이렇게 이상하게 만들었습니다. 제가 전쟁터에서 취재하는 이유는 여러분들은 이런 고통을 당하게 하고 싶지 않은 엄마의 마음입니다. 서로 사랑하고 평화를 나누는 세상을 여러분들에게 물려주고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저의 바람은 여러분들이 지구 그 어딘가에 있을 전쟁에 고통 받는 다른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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