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가 이 책을 읽고 자극을 받아서 지금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소설을 대하는 새로운 방식을 갖게 되지 않는다면 이 책은 결코 완성될 수 없다. 아무리 책으로서는 완성되어 있다고 해도 그런 것은 '닫혀 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소설가가 실제로 태어나지 않으면 이 책은 결코 '소설을 쓰는 법에 관한 책'은 될 수 없다. 즉, 소설가가 태어남으로써 비로소 이 책은 완성된다. 그러므로 이 책은 독자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지금까지는 결코 생각한 일이 없었던(보이지 않았던) 새로운 제재를 발견하게 되고 글로 쓰고 싶어지도록 씌어 있다.
이 책은 반드시 완성된다, 라고 나는 지금 단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