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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어린이/유아

이름:김개미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71년, 대한민국 강원도 인제

최근작
2024년 10월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가

지난밤 꿈에 본 탱크의 행렬 포신이 빙글 돌아 나를 겨누는 상상 아무것도 들려 있지 않은 빈손을 내려다보며

악마는 어디서 게으름을 피우는가

너를 너무 사랑해서 네가 돌멩이를 내밀며 이걸 삼켜, 그러면 삼킬 생각이었어. 그러나 이젠 충분히 울었어. 골목을 빠져나가는 고양이의 야옹 소리 들리고 나는 리셋 될 거야. 2020년 7월

오줌이 온다

좀 못생겼으면 어때 가끔은 귀여울 때도 있는데 좀 멍해 보이면 어때 갑자기 좋은 생각이 나기도 하는데 좀 만만해 보이면 어때 진짜로 만만하지는 않은데 좀 게으르면 어때 중요한 건 다 하는데 좀 지저분하면 어때 세수는 매일 하는데 좀 혼자면 어때 생각할 시간이 많은데 좀……. 좀……. 좀……. 좀이 많으면 어때 다 쓸데가 있는데

자면서도 다 듣는 애인아

흉곽을 뜯고 들어와 심장을 갈가리 찢어먹는 사랑스러운 파괴자 H, 당신의 소원대로 나는 미쳐가고 있어. 부디, 나의 불면이, 당신에게 위로가 되기를. 악마의 유전자를 가진 당신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 2017년 봄 김개미

작은 신

매일 아침 절벽 아래 떨어진 참혹한 인간을 발견한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아무것도 아닌 인간 제로의 인간 내 얼굴을 한 물거품의 인간 기다림은 그의 전문이 아니지만 그가 할 일은 그것뿐이다 2023년 3월 김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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