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초등교육에 대한 정설(定設)이나 통상적인 논의에 해당하는 것들을 다루고 있지 않다. 만약 이 책을 통하여 그러한 것들을 접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한 독자가 있다면, 그는 왜 책의 제목이 '초등교육의 재개념화'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한다.
초등교육과 관련하여 정설이라 할 만한 것이 있는지는 몰라도, 지금부터 이 책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초등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그러한 정설에 어느 한 부분도 맥이 닿아 있지 않다. 나는 처음부터 아주 의도적으로 초등교육에 대한 기존의 통상적인 인식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논의를 전개하고자 애를 썼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초등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그러한 노력의 산물이다. 따라서 이 책은 초등교육에 대한 나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들로 채워져 있으며, 초등교육에 대한 비통상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