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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황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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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작은 평화>

더 가까이 오라는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다섯 번째 3인3색수필집을 발간하게 된 것. 5년 여정을 무사히 걷게 해 주신 주님께 깊이 고개 숙인다. 함께 글동무가 된 분들, 특히 장르가 다른데 발걸음을 맞춰준 분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올해로 끝내는 아쉬움보다는 이 작은 작업이 겨자씨처럼 자라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 가톨릭문학이 활기차게 되기를 바랄 뿐이다. 표지글로 책을 빛나게 해 주신 이상록 홍보국장 신부님과 도경회 회장님, 그동안 자신의 일처럼 책을 곱게 손질해 주신 불휘미디어 식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2022년 9월

작은 평화

언니가 찍은 사진으로 포토에세이 『언니의 뜰』을 발간하고 2년이 지났다. 투병 중인 언니는 요양하던 외딴집을 접고 대구에 있는 샬트르 성 바오로수녀원에서 살고 있다. 기도하는 시간 말고는 수녀원 뜰에서 풀을 뽑고 돌을 고르는 일로 수도의 길을 걷는 언니는 로마의 수녀원 뜰에서 했듯이 여전히 ‘참 좋은 것’을 사진에 담는다. 이번 수필집을 내면서도 기도가 깃든 언니의 사진을 쓴다. 포토에세이와는 달리 사진과 글이 별 연관은 없다. 다만, 사진에 담긴 언니의 진심과 글에 담긴 나의 진심이 닿아 있다는 것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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