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여물지 않은 글을 수상작으로 결정하는 데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믿음과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어제와 오늘의 글이 아닌, 내일의 글들로 차근차근 보답해 나갈 작정이다. 이 환희와 감사의 그림자에서는, 내가 과연 이분들의 선택을 받을 정도의 노력을 기울였는가라는 의문이 묻어난다. 언제고 되짚어볼 일이다. 이 미묘한 심사를 화폭에 담아 마음의 벽에 걸어 둔다면, 이를 발판으로 언젠가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다. - 수상 소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