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 계절 속에 서 있다. 분명 봄도 지나고 여름도 지났을 텐데 그 시절을 떠올리면 언제나 추웠던 날들만 떠오른다. 가만히 서서 어딘가로 걸어가는 그녀들을 바라본다. 그녀들을 따라 도서관으로, 노량진 거리로, 지하 공장으로, 작은 자취방으로, 내 기억 속 장소들로 걸어간다. 그렇게 걷다 보면 내 안의 어떤 상처가 우지끈하게 아파 오기도 하고, 슬퍼지기도 한다. (줄임)
이제 나는 그녀들이 사는 계절을 지나, 전혀 다른 계절을 걷고 있다. 여기에는 나만 바라보는 두 아이가 있고, 나와 함께 걸어가는 남편과 식구들이 있다. 우린 여전히 차가운 바람을 맞으며 힘겹게 걷는다. 하지만 잠깐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어딘가에서 신기루처럼 보였다가 사라지는 반짝임을 볼 수 있다. 이제는 그 작은 순간들을 놓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차가운 계절을 걷는 누군가에게도 이 ‘작은 반짝임’을 전하고 싶다.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가요? 세상 어딘가에 작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나요?
나는 어릴 때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살았어요. 마을 앞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다리가 있었어요. 이 다리를 지나야만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를 지날 때면 난간에 기대 서서 흐르는 강을 바라봤어요. 강에 있는 무성한 수초들 어딘가에 작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특히 학교나 집에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강물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는 작은 사람들을 상상했어요. 작은 사람들 집을 구경하고, 함께 웃고 걸으며 강물 위를 떠다녔어요. 그러면 속상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아마 그런 기억들이 <나리 나리 고나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
어린이 여러분은 어떤가요? 세상 어딘가에 작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 본 적 있나요?
나는 어릴 때 자그마한 시골 마을에 살았어요. 마을 앞에는 작은 강이 흐르고 다리가 있었어요. 이 다리를 지나야만 마을로 들어갈 수 있었지요.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다리를 지날 때면 난간에 기대 서서 흐르는 강을 바라봤어요. 강에 있는 무성한 수초들 어딘가에 작은 사람들이 살고 있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특히 학교나 집에서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강물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부지런히 움직이는 작은 사람들을 상상했어요. 작은 사람들 집을 구경하고, 함께 웃고 걸으며 강물 위를 떠다녔어요. 그러면 속상했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기분이 좋아졌거든요.
아마 그런 기억들이 <나리 나리 고나리>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것 같아요.